수목극 1위를 달리고 있는 SBS 수목극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 겨울)는 탄탄한 스토리와 아름다운 영상미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같은 성공은 조인성 송혜교 등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도 있지만 김규태 PD와 노희경 작가 등 제작진의 빈틈을 주지않는 시스템을 들 수 있다.
우선 아름다운 영상은 디테일한 후반작업이 가능했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부분이었다. 16부작인 '그 겨울'은 이미 13부를 촬영중이다. 대본은 16부 최종고까지 나온 상태다. 때문에 김PD등 스태프들이 색보정 등 영상 작업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아름다운 영상의 비밀은 여기에 있다.
배우들의 연기eh 방송을 충분히 모니터하고 대본도 충분히 연구한 상황에서 나오기 때문에 더 심도깊다. 조인성은 14일 서울 디초콜릿커피 압구정점에서 진행된 '그 겨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노작가가 나에게 해준 말이 '해석이 같다면 표현은 어떻게 해도 좋다'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같이 캐릭터에 대해 공부하고 연기는 배우의 몫이라는 것이다.
그는 "많이 촬영을 해놓으니까 연기부분도 더 좋은 것이 많다. 1부부터 차근차근하게 보고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으면 재촬영을 했다. 그래서 내가 한 작품 중 아쉬운 것이 가장 덜한 작품이지 않나 싶다. 완성본을 미리보고 보충해야할 것들을 다시 찍으니 퀄리티를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조인성은 "우리는 대본이 4부씩 나올 때마다 리딩을 한다. 이미 3번의 리딩을 했고 한번의 리딩이 남았다. 리딩을 하고 방송분을 보면서 작가가 느꼈던 것, 감독이 느꼈던 것, 배우가 느꼈던 것을 모두 공유하면서 만들어갔다. 보통 우리나라 드라마 사정상 작가는 대본을 급하게 내놓고 배우는 연구할 시간도 없이 그냥 연기를 하지 않나. 하지만 우리는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라 공동의 작업이라는 생각이 들게 촬영하고 있다. 이런 시스템이 탄탄한 드라마를 만드는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기에 대해서 노작가와 김PD는 배우들에게 많이 맡기는 스타일이다. 송혜교 역시 이 자리에서 "사실 노작가와 '그들이 사는 세상'을 할 때는 생활대사들이 많아 초반 만만하게 봤다가 큰 코 다쳤다. 그래서 되돌아본 것도 많다. 이번 작품에서는 노작가가 그 작품에서 나에게 느꼈던 것을 제대로 살려준다는 느낌이다. 내 연기를 보고 어떤 표정 변화까지 캐치하고 '좋았다'고 말한다"며 "이번 작품은 처음부터 노작가와 같이 공부하면서 캐릭터를 만들어갔다"고 전했다.
김PD는 "노작가도 이번 작품이 좋은 결과가 나와서 행복해 한다. 후반부 집필도 만족스럽게 끝내서 좋다더라"고 전했다. 이에 조인성은 "솔직히 작가님은 지금 이 순간 기분이 제일 좋은 분이다. 결과도 좋은데다가 이미 집필도 끝내서 마음 편하실 것"이라며 "우리는 아직 촬영을 해야하기 때문에 부담이 남아있다"고 농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