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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김태희로 시작된 2013년 열애설이 지난 15일 서태지와 이은성의 열애 사실 공개로 정점을 찍었다. 올해만 해도 이미 한혜진 기성용 커플, 윤계상 이하늬 커플, 이기우 이청아 커플, 토니안 혜리 커플, 장윤정 도경완 커플 등 '핑크빛 2013'이라고 불릴 만큼 많은 커플들이 세상에 공개됐다. 하지만 이들이 열애설에 대처하는 방식은 커플별로 판이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조인성과 김민희도 마찬가지다. SBS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끝낸 후 인터뷰에서 조인성은 "여자친구는 없다. 마음이 큰 여자가 있으면 만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영화 '연애의 온도' 촬영을 마친 김민희 역시 이상형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며칠 두 이들의 열애 사실이 공개되며 민망한 상황이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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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혜진 기성용 커플의 경우는 은근슬쩍 본인이 열애 사실을 공개한 모양이 됐다. 기성용이 축구화에 새긴 'HJ♥SY24'라는 글씨가 열애설의 단초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HJ'의 의미가 '류현진을 축하하기 위해 새겼다' '효자의 약자다'라는 재미있는 억측까지 난무했지만 결국 한혜진의 이니셜로 밝혀졌다.
이기우 이청아의 열애가 공개된 것은 4월초이지만 이들은 이미 예전부터 복선을 깔아놓고 있었다. 지난 1월에는 이기우가 자신의 트위터에 '곤지암을 불태우는 스키팀 A11! 이 사진 찍고 청아가 넘어져 나머지 멤버들이 더 속상해 했답니다. 우리의 에이스 청총무와 비밀 병기 천희형 다크호스 지석이. 듬직한 사내들이 응원한다. 청아 힘내. 단장과 쾌남들 씀'이라는 글과 사진을 게재해 뒤늦게 화제가 됐다. 또 이들의 절친 배우 이영은은 이들과 함께 이승철 콘서트에 다녀온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16일 공개된 채리나 박용근 커플도 '은근슬쩍형'에 가깝다. 이들으니 지난 해 10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쿨 김성수의 전 부인 강모씨가 괴한에게 살해당한 사건 당시 함께 있던 인연이 있다. 당시 박용근 역시 괴한에게 중상을 입었고 채리나가 병문안을 자주 가며 사랑이 싹튼 케이스다.채리나는 이에 대해 "너무 큰 사건을 겪은 후라 충격도 컸다"며 "그래서 자칫 열애 사실이 잘못 비칠까 조심스럽다. 서로 아픔을 딛고 일어선 만큼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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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하면 결혼을 앞두고 공식적으로 직접 열애 사실을 털어놓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는 가수 장윤정 도경완 KBS아나운서 커플이다. 장윤정은 지난 달 22일 소속사를 통해 직접 열애사실과 결혼 사실을 공개했다. 결혼을 결정하자 열애사실을 더이상 숨기는 것은 팬들에게 도리가 아니라는 판단이 섰던 것. 하지만 이들의 열애사실은 KBS아나운서실에서도 모르고 있을 정도로 '극비'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지난 15일 공개된 서태지 이은성 커플도 '자체공개형' 커플이다. 이지아와의 결혼과 이혼 소식도 철저히 비밀에 붙였던 서태지가 막상 실제 결혼을 해야할 상황이 되자 팬들을 무시할 수 없었다. 이로 인해 서태지는 이은성과의 열애를 전격 공개했고 곧 결혼한다는 사실도 직접 털어놨다. 앞선 경우처럼 결혼 소식을 숨기고 식을 올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같이 공개한 데는 서태지가 평창동 자택에서 이은성과 함께 생활하게 된다면 언제가는 팬이나 취재진에게 알려질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사실 연인사이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연예인들이 열애 사실을 공개하기는 쉽지 않다. 한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최근처럼 파파라치식 보도가 성행하는 시절에 열애 사실을 부인하다 발각되면 곧장 팬들에게 질타를 받기 때문에 소속사에서도 난처한 경우가 많다. 때문에 꽁꽁 숨길 수 없다면 공개하는 방향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도 사실이다"라고 귀띔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