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연예계의 노출 수위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굳이 '섹시'를 컨셉트로 하지 않더라도 여성 연예인들의 노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며 낯뜨거운 장면까지 연출하는 분위기다. 여름이라는 계절적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섹시'컨셉트는 우후죽순 등장하며 '불황이면 미니스커트 길이가 짧아진다'는 근거 없는 속설에도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상황이다.
안방극장의 수위 공세에 선봉은 역시 'SNL 코리아'다. 섹시와 시사 풍자의 절묘한 조화로 호평을 받던 'SNL코리아'는 최근 시사풍자가 주춤할 수밖에 없게 되자(?) '섹시'를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 주 방송한 아이비와 클라라의 섹시 대결은 'SNL코리아' 사상 최강이었다는 평. 덕분에 노출수위도 급격히 상승했다. 당시 방송에서 아이비는 민소매와 핫팬츠로 S라인을 드러냈고 클라라 역시 화제가 됐던 시구 패션 타이즈를 그대로 입고 등장해 몸매 자랑을 했다.
SBS '일요일이 좋다'의 '맨발의 친구들'에서 이효리와 섹시포즈 대결을 펼쳤던 유이는 16일 방송에서는 폭포수 섹시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교양과 예능을 버무린 SBS '짝'에까지 섹시가 등장했다. 지난 12일 방송한 '짝'에서 여자2호 탤런트 지유는 자기 소개 시간에 몸매를 드러내는 타이트한 의상과 함께 섹시 댄스까지 선보여 남자 출연자들의 마음을 흔들어놨다.
여름 영화에서 특히 공포영화에서 여성들의 섹시미를 내세우는 것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올해도 몇몇 영화들이 '섹시'컨셉트를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영화 '꼭두각시'는 레이싱모델 출신 배우 구지성의 영화 데뷔작이다. 이 영화에서 구지성을 과감한 노출을 했고 홍보 포인트 역시 구지성의 '섹시미'다. 영화배우 배소은은 오는 20일 개봉하는 영화 '닥터'에서 출연했지만 "지난해 부산영화제에서 (노출 드레스로) 먼저 이름을 알려 그 부분에 부담감이 있다"고 아쉬움을 호소한 바 있다.
SBS 새 주말극 '결혼의 여신'에는 클라라가 캐스팅돼 여름 밤 섹시미 열풍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 또 MBC 새 주말극 '스캔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에서 80년대 톱스타 고주란 역을 맡은 김혜리는 최근 20대 못지않은 복근을 공개하며 극중 S라인을 자랑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외에도 한 드라마에서는 배우 김유미가 팜므파탈로 등장해 섹시 자태로 남심을 흔들고 있다.
사진제공=SBS
이같은 몸매 자랑은 역시 시선끌기에 그 목적이 있는 것에 다름 아니다. 몸매 자랑하기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계절을 맞아 전반적으로 시청률이나 관객수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보이고 있는 방송가나 영화계가 이 코드를 놓칠리가 없다. 한 A 드라마 제작사 제작PD는 "최근에는 웰빙열풍까지 더해져 여성들조차 여배우나 여가수들의 몸매에 관심이 많다. 그런 면에서 노출이나 몸매를 드러내는 것은 드라마나 예능의 시청률을 끌어 올릴 수 있는 방편이다"라고 귀띔했다.
하지만 이같은 방법은 말 그대로 단발성 처방에 불과하다. 한 방송 관계자는 "몸매 자랑으로 화제가 되고 관심을 모았지만 탄탄한 구성이나 스토리가 담보되지 않으면 시청자나 관객들은 금새 외면하기 마련이다"라며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이채영이 섹시미 넘치는 모습으로 등장했지만 이 영화의 흥행은 흥행성 있는 이야기 구조에 있다는 것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