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스크린 데뷔 성적표 따져보니…임시완 'A'-티아라 '지못미'

최종수정 2013-06-19 08:39

사진=스포츠조선DB

아이돌 그룹이 스크린도 접수했다.

최근 드라마를 넘어 영화 데뷔하는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늘어나고 있다. 타고난 재능과 오랜 노력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겁없이 덤볐다 혹평만 받고 쓴맛을 보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살펴봤다. 아이돌 스크린 데뷔 성적표는 어떨까?


수지.
'첫사랑' 수지-'엄친아' 임시완 : 똑소리 나게 'A'

아이돌의 스크린 데뷔에서 미쓰에이 수지를 빼놓을 순 없다. 수지는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 청순하면서도 풋풋한 이미지를 뽐내며 '국민 첫사랑'에 등극했다. 영화 한 편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그는 MBC '구가의 서'를 통해 첫 사극 도전임에도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여 최고의 '연기돌'로 인정받고 있다.


임시완 주연의 모바일 영화 '미생'이 30만 조회를 넘기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제공=영화사 숲
그 뒤를 바짝 추격하는 건 제국의아이들 임시완이다. 부산대 출신이란 학력이 알려지며 '엄친아'란 별명을 얻은 그는 MBC '해를 품은 달', KBS2 '적도의 남자'를 통해 아역으로 활약한 바 있다. 이어 지난 5월 24일 개봉한 프리퀄 영화 '미생'에 출연, 또 한 번 연기력과 스타성을 입증했다. '미생'은 동명의 다음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프로 바둑기사를 꿈꾸던 장그래가 입단에 실패한 뒤 비정규직으로 회사에 취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임시완은 극중 장그래 역을 맡았다. 첫 스크린 데뷔에 주연을 맡게된데다 아이돌 출신이란 꼬리표까지 따라붙어 초반 우려도 많았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영화가 공개된 뒤에는 임시완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임시완이 장그래 역을 맡았단 소리에 걱정했는데 뚜껑을 여니 참 잘 어울린다' '임시완은 진짜 배우' '연기 너무 잘한다'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영화 역시 공개 1주일 만에 30만 건의 조회수를 돌파하며 모바일 영화 사상 최고 흥행기록을 경신했다. 또 이는 모바일 단독 개봉임에도 영화관 개봉에 못지 않은 흥행 성적이라 의미를 더했다. 임시완은 9월 개봉하는 영화 '변호인'에서 열정적인 청년 운동가 캐릭터를 맡아 정식 스크린 데뷔할 예정이라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홍기
이홍기-김동준 : 그럭저럭 'B'

FT아일랜드 이홍기는 지난 5월 30일 개봉한 영화 '뜨거운 안녕'에서 막 나가는 인기절정 아이돌 충의 역을 맡아 스크린 데뷔했다. '뜨거운 안녕'은 국내에서는 '아이언맨3' '분노의 질주:더 맥시멈'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에 밀려 개봉 1주일 만에 쓸쓸히 퇴장했다. 이홍기로서는 연기력을 보여주기도 전에 기회를 빼앗긴 셈이 됐다. 그러나 좀더 지켜봐야 할 일이다. 일본에서는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 7일 일본에서 개봉한 '뜨거운 안녕'은 일본 내 30여개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일본은 단관 개봉 후 반응에 따라 순차적으로 상영관 수를 늘리는 순회상영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30여개 스크린 동시 개봉은 이례적인 일이라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이홍기는 그 가능성 만큼은 인정받은 셈이다.


김동준

제국의아이들 김동준 역시 그럭저럭 선방했다. 김동준은 영화 '회사원'에서 살인청부회사 영업 2부 아르바이트생 라훈 역을 맡았다. 영화는 111만 52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막을 내렸다. 흥행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평가는 아쉽다. 영화 자체에 대한 평가도, 김동준의 연기에 대한 평가도 엇갈렸다. '카리스마 있다', '배우 얼굴', '의외로 연기 잘하더라'는 쪽과 '아직은 어색하다', '발음과 발성이 문제'라는 쪽으로 나뉘었다. 하지만 첫 연기 도전이었던 만큼 발전 가능성은 있다. 실제로 KBS2 '천명'에서는 첫 사극 도전임에도 한결 발전된 연기력을 보이며 관심을 받고 있다.


윤두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트윈셋 매장에서 '트윈셋 리뉴얼 세리머니' 포토월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에이핑크 손나은이 포토타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논현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3.5.28

광희.
윤두준-손나은-광희-은정-지연 : 그냥 노래만 하는걸로. 'C'

선방한 아이돌이 있는가 하면 철퇴를 맞은 쪽도 있다. 비스트 윤두준, 에이핑크 손나은, 제국의아이들 광희, 티아라 은정 지연이 그런 예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주연 자리를 꿰찬 게 화근이었다. 윤두준 손나은 광희는 '가문의 영광5-가문의 귀환'에서 쓴 맛을 봤다. 흥행 성적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전국 누적관객수 116만 21명을 동원하며 체면 치레는 했다. 그러나 연기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윤두준 손나은 광희의 삼각관계가 극 전체 퀄리티를 떨어뜨렸다는 혹평을 받은 것. 손나은과 광희는 영혼 없는 연기로 지적을 받았고, 윤두준은 "그나마 세 명 중에서는 제일 괜찮았다"는 말을 들었지만 이어진 '아이리스2'에서 또 다시 연기력 논란에 휘말리면서 연기자로서의 자질을 의심받게 됐다.


티아라 은정(왼쪽) 지연.
티아라 은정과 지연은 공포 영화를 찍다 정말 공포스러운 성적을 받은 케이스다. 은정은 '화이트:저주의 멜로디'로, 지연은 '고사 두 번째 이야기'와 '정글피쉬2'로 스크린 데뷔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연기와는 달리 어딘가 어색하고 경직된 연기를 선보였다. 과장된 동공 연기와 부정확한 발음 역시 많은 지적을 받았고, 한참 떨어지는 작품의 퀄리티까지 더해져 영화계의 차가운 시선을 받아야 했다.


소녀시대 유리.

달샤벳 아영
유리-아영-준호 : 잘 해내길 바래 '예비군'

아이돌의 스크린 도전은 계속된다. 소녀시대 유리, 달샤벳 아영, 2PM 준호 등이 올해 스크린 데뷔를 앞두고 있다.

소녀시대 유리와 달샤벳 아영은 '노브레싱'에 출연한다. '노브레싱'은 조용선 감독의 신작으로, 수영 선수들간의 경쟁과 사랑을 그린 청춘 스포츠 드라마다. 유리는 뮤지션을 꿈꾸는 정은 역을 맡아 이종석 서인국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아영은 정은(유리)의 친구 세미 역을 맡아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귀엽고 개성 강한 여고생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두 사람의 영화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각각 SBS '패션왕'(유리), KBS2 '광고천재 이태백'(아영)등에서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줬던 만큼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2PM 준호
2PM 준호는 7월 4일 개봉하는 '감시자들'로 처음 영화에 도전한다. 그는 가수가 아닌 신인 배우의 자세로 세 번의 오디션을 거쳐 다람쥐 역에 캐스팅 됐다. 팔에 깁스를 한 상태임에도 열정적으로 연기를 보여 조의석 김병서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의 만장일치로 배역을 맡게 됐다는 후문. 김병서 감독은 "'감시자들'에서 이준호는 가수가 아닌 그냥 배우다. 이준호 덕분에 다람쥐 캐릭터가 생명력을 갖게 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내 관심을 끌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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