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발 최신 화제 뮤지컬 '구텐버그!', '아메리칸 이디엇' 국내 상륙

최종수정 2013-06-23 16:06

◇뮤지컬 '구텐버그!'의 정상훈 장현덕 정원영 송용진(왼쪽부터). 사진제공=쇼노트

◇수퍼밴드 그린데이의 음악으로 만든 록 뮤지컬 '아메리칸 이디엇'. 제나 루바이(왼쪽)와 토마스 헤트릭. 사진=존 도트리(John Daughtry)

뮤지컬 마니아라면 절대 놓칠 수 없다. 기존의 뮤지컬과 차별화되는 형식과 내용, 색깔을 지닌 최신 히트작 2편이 무대에 오른다.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주목받은 ◇'구텐버그!'와 세계적인 수퍼밴드 그린데이의 음악으로 만든 록 뮤지컬 '아메리칸 이디엇'이 눈길을 끄는 화제작들이다.

'구텐버그!'는 버드와 더그라는 두 신인 뮤지컬 작곡가와 작가가 브로드웨이에 진출하기 위해 벌이는 분투를 코믹하게 그린 2인극이다.

구텐버그(구텐베르크)는 활판 인쇄술을 만든 중세 독일의 발명가. 버드와 더그는 이 구텐버그가 사실은 와인 양조업자라는 기발한 상상에서 출발한 뮤지컬 '구텐버그'를 완성한다. 서로를 천재라 부를 만큼 꿈에 부풀어있는 이들의 목표는 이 '구텐버그'를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리는 것. 하지만 그들에게는 돈도 없고, 선뜻 제작을 맡을 프로듀서도 없다. 버드와 더그는 급기야 제작자들을 초청해 놓고, 그들 앞에서 자신들이 직접 배우가 되어 최소한의 세트와 소품으로 극의 모든 캐릭터를 진지하게 연기하며 노래한다.

2006년 뉴욕뮤지컬페스티벌에서 최우수 뮤지컬 대본상, 독특한 퍼포먼스 부문상을 받았다. 단 2명의 배우가 1명의 피아노 연주자와 함께 20여개가 넘는 캐릭터를 극중극 형식으로 보여준다. 배우들은 공연 시작 전부터 끝날 때까지 시종일관 끊임없이 관객과 호흡하며 자신의 매력을 최고치까지 끌어올려야만 한다. 멀티 연기의 진수를 볼 수 있다.

버드와 더그는 브로드웨이를 동경하면서도 브로드웨이 뮤지컬들의 부풀려진 부분을 유쾌하고 재미있게 풍자한다. 또 뮤지컬은 어떻게 쓰고, 작곡하는지, 또 그 안에 담긴 흥행의 공식과 실패의 덫은 무엇인지 덤으로 엿볼 수 있다. 떨리는 흥분과 열정으로 무대 위에 선 버드와 더그. 그들은 과연 자신들의 꿈을 이루어줄 유명한 프로듀서를 잡을 수 있을까?

송용진, 정상훈, 장현덕, 정원영 등 최고의 훈남 뮤지컬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쇼노트, CJ E&M 제작. 오는 8월31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개막한다.

'아메리칸 이디엇'(American Idiot)은 수퍼밴드 그린데이의 음악으로 만든 록 뮤지컬이다.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팀이 9월 5일부터 2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투어공연을 갖는다. 그린데이가 2004년 발표한 컨셉트 앨범 '아메리칸 이디엇'을 바탕으로 2009년 초연된 최신작이다.

'헤어'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 60년대 청년문화와 함께 태동한 록 뮤지컬의 전통을 21세기에 새롭게 부활시킨 작품이다. '아메리칸 이디엇'은 '미국의 바보들'이란 뜻이다. 바보처럼 순수한 세 청년을 통해 역설적으로 미국 사회에 대한 통렬한 풍자를 강렬한 록에 담았다.


암울한 교외 지역에서 살던 세 청년이 각자 다른 운명을 겪으면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다. 9·11 사태 이후 미국 젊은이든이 경험한 불안한 현실과 정체성의 혼란을 시적으로 표현한다. 곧 서른이 되는 조니와 윌, 터니는 변화의 갈망을 공유하지만 각기 다른 선택을 한다. 도시로 떠난 조니는 세상에 실망해 마약중독에 빠진다. 터니는 애국심에 동화돼 군에 입대하지만 이라크전에서 다리 하나를 잃는다. 두 친구와 달리 여자친구가 임신해 고향에 남은 윌은 아이와 연인에게 버림받는다.

오랜 방황 끝에 세 친구는 고향에서 재회한다. 분노와 실망, 후회를 뒤로하고 그들은 새로운 희망을 찾기 시작한다. 정부에 대한 강력한 비판, 반전과 평화의 메시지를 통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미국 젊은이들의 삶을 조명했다.

'스프링 어웨이크닝'으로 토니상을 받은 마이클 메이어가 연출을 맡았고, 그린데이의 리더 빌리 조 암스트롱과 마이클 메이어가 함께 극본을 썼다.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무대와 환상적인 조명, 에너지 넘치는 안무가 압권이다. 아울러 쉴 새 없이 바뀌는 무대세트를 통해 드라마가 속도감있게 펼쳐진다. 2010년 내한공연을 갖기도 했던 팝펑크밴드 그린데이의 리드미컬한 뮤지컬 넘버가 전편에 흐른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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