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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안방극장에 사연 많은 영혼들이 찾아온다.
홍정은-홍미란 '홍자매 작가'의 신작 '주군의 태양'도 자꾸만 눈 앞에 나타나는 귀신 때문에 두렵고 외로운 일상을 보내는 여주인공 태공실이 주인공이다. 제작진은 로맨틱 코미디와 호러를 결합한 '로코믹호러'라는 새로운 장르를 내세웠다. 태공실 역을 맡은 공효진은 2011년 방영된 MBC '최고의 사랑' 이후 홍자매 작가와 두 번째 호흡을 맞춘다. 본의 아니게 사연 많은 영혼들의 뒤치다꺼리를 하게 된 태공실과 주중원(소지섭)의 로맨스가 중심이지만, 하이라이트 예고편을 접한 시청자들 사이에선 난데없이 불쑥 등장하는 귀신 때문에 예상 외로 무섭다는 반응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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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를 담당한 CJ E&M의 이민진 PD는 "단순한 로맨스로는 시청자를 사로잡기 어렵다는 생각에 '고스트 위스퍼러'처럼 영혼과 교감하는 여주인공을 설정하게 됐다"며 "귀신이 등장할 때 공포감보다는 서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키면서 이야기를 이끌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주군의 태양'의 공효진도 "무섭고 재밌고 슬픈, 인간의 기본 감정에 충실한 드라마"라고 설명하며 "귀신들이 저마다 사연을 지니고 있어서 무섭기보다는 안타깝게 느껴질 것"이라고 했다.
영혼 교감을 다룬 두 작품의 등장으로 판타지 드라마의 흥행 공식이 바뀌게 될지도 관심사다. 기존의 판타지 드라마는 시공간을 여행하는 '타입슬립' 설정이 주를 이뤘다. 지난해 타임슬립이 한 차례 안방극장을 휩쓸었고 올해 상반기엔 tvN '나인'이 방영돼 호평받았다. 그러나 최근엔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처럼 사람의 마음을 읽거나 영혼을 보는 것 같은 초능력 설정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여기엔 여름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이민진 PD는 "'후아유'의 경우엔 여름 시즌을 겨냥한 납량특집 드라마를 의도한 측면이 있다"며 "귀신이 등장하는 '전설의 고향' 같은 공포물에서 좀더 진일보한 세련된 납량극을 선보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에선 판타지 드라마를 식상하게 보기도 하지만 판타지는 불만족스러운 현실로부터의 일탈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여전히 유효한 코드"라며 "호러, 추리, 미스터리, 스릴러 등의 다양한 성격이 뒤섞인 복합장르는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