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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요즘 프로야구에서 최고의 대세로 꼽힌다.
그런데 문제는 재계약을 약속했던 LG로부터의 지원이 이미 끊긴지 1년 가까이 됐다는 것이다. 상황은 이렇다. IM팀과 LG전자의 정상적인 후원 계약은 지난해 10월까지였고, 그 이후 올해 8월 현재까지 IM팀은 LG전자로부터 후원금을 지급받지 못한 채 LG 로고와 LG-IM 팀명만을 유지하고 있다. 이 팀의 강동훈 감독이 소규모 서브 스폰서를 받고 사재까지 털어 팀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는 계약 연장 논의를 계약 만료기간 전후 2개월로 설정했고, 지난해 12월말쯤 재계약이 어렵다는 것을 통보했으니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답변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협회)에서 확인한 결과 실제 재계약 논의기간 중 LG전자는 수차례 계약을 확약한 바 있고, 최종 재계약 불가를 양자가 모두 확실하게 인지한 시기는 올해 4월로 재계약 논의기간이 4개월 더 지난 시점이었다.
협회는 해당내용을 모두 인지하고 실무차원에서 재계약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LG전자와 IM팀을 중재하고자 했으나, LG전자는 기회비용 보상비 차원에서 1000만원 정도의 향후 행사약속 수준으로 무마시키고자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협회는 LG-IM 게임단이 LG전자로부터 1년 가까이 제대로 후원받지 못한 상황에 대해 문제를 인식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공식적인 의견개진을 결정했다.
협회는 "LG-IM팀은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단이다. 하지만 이미지만 얻어가서 홍보에 활용하고, 그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잘못이다. 더욱이 e스포츠 선수들은 10~20대의 젊은 청년들로 구성되는데 이러한 청년들을 사실상 무보수로 LG라는 팀을 걸고 활동하게 한 것에 대해 LG전자가 제시한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젊은 선수들을 착취하는 행동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계약기간이 만료 됐음에도 양자가 모두 LG-IM팀의 활동 내역과 선수들의 활약 사항을 공유, 인지해 왔던 만큼 LG전자 및 LG그룹은 LG의 이름으로 게임단이 운영돼 왔음을 인정하고, 당초 재계약 협의기간에 약속했던 계약을 이행할 것"을 공식적으로 촉구했다.
협회 전병헌 회장은 "LG전자는 시가총액 10위권의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며, LG그룹은 재계서열 6위의 거대그룹이다. LG가 당초 약속한 내용을 제대로 이행하지 아니하고, 세계인들에게 인기 있는 10~20대 젊은 e스포츠 선수들의 이미지만 착취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있어서도 안 될 일이라 생각한다"며 "협회는 다시 한번 양자가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며, LG전자가 약속대로 IM팀과 재계약을 이행하는데 있어서 적극적인 지원을 할 것이다. LG전자 구본준 부회장이나, LG그룹의 구본무 회장이 LG그룹의 역사와 기업이념에 맞는 올바른 결정을 내려줄 것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LG-IM의 정상적인 팀 운영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해나갈 것이며, 끝내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전세계 e스포츠 팬들과 함께 협회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행동으로 옮겨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