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반드시 찾아내 고쳐줘야 할 단 한 가지, '아이와 완벽주의'

기사입력 2013-08-17 18:13


'아이와 완벽주의'(엑스오북스, 224쪽)는 '평생의 덫' 완벽주의의 실체를 보여주고, 아이와 가족을 그 덫에서 구해내는 법을 제시한다. 완벽주의는 흔히 바람직한 태도나 생활방식쯤으로 잘못 알고 있다. 하지만 40년 넘게 가족 심리를 연구하고 가족 심리 치료를 해온 이 책의 저자이자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 톰 그린스펀은 완벽주의야말로 우리가 반드시 털어버려야 할 단 한 가지라고 주장한다. 완벽주의는 죽는 날까지 자신은 물론 주변의 타인까지 괴롭히는 무서운 덫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실패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끊임없이 자신을 들볶을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까지 못살게 군다는 게 문제다. 게다가 도저히 이룰 수 없는 목표 달성에 실패한 자신을 무가치한 존재로 자학하는 상황으로까지 몰고가다 보니 세상 모든 게 부정적으로만 보인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왜 그런 성향이 완벽주의자에게서 나오는지 실제 사례를 들어 설득력 있게 밝혀준다.아이가 영문도 모르고 이런 고통에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시달리는 것을 해결해주고 싶지 않을 부모는 없을 것이다.

저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완벽주의자가 느끼는 방식'까지 제시하면서 우리가 왜 완벽주의를 무심코 흘려 넘기면 안 되는지 보여준다.

저자는 완벽주의에 대한 진단을 하고 난 뒤 완벽주의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대단히 체계적으로 제시한다. 완벽주의는 머리로만 이해한다고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생활 속에서 매우 세심하게 실천해 나갈 자세한 처방전을 매뉴얼북처럼 내놓는다. 책 곳곳에 '메모' 코너와 'Let's Talk' 코너를 마련해 치유와 교정 과정을 스스로 점검하게 한다.

'건전한 완벽주의란 없다'는 시각에서 저자는 아이에게서 완벽주의자의 문제점을 발견했으면 아이와의 관계를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부모 자신의 반성적 성찰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부모 자신이 완벽주의자여서 그 습성이 그대로 전달될 경우가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모라도 그들의 행태와 말이 완벽주의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완벽주의 탈출을 위한 사전 작업과 각오를 정리해 준 저자는 실생활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제시해준다. 그런 행동은 부모나 아이의 상호작용으로 이뤄져야 하고 지속적으로 진행돼야 하기 때문에 가족 간의 상호 신뢰와 이해와 협조가 필수적이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완벽주의를 극복할 때 얻게 되는 것과 잃게 되는 것을 소개하면서 완벽주의에서 벗어났을 때 자기 자신을 위한 삶을 살 수 있으며 그렇게 됐을 때 비로소 인생이 행복해진다고 결론 내린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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