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훗날'의 가수 최완규(사진 왼쪽)가 '황기순 사랑 더하기 국토대장정' 팀을 따라 일주일째 전국 일주 무료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오른쪽은 Jtbc '히든싱어' 박상민 편에서 최종 우승한 신인가수 김영현.
'내 모든것 다 주어도 후회하지 않을그런 사랑이 있었을텐데/지금도 그날처럼 고운 미소 지으며바라볼수 있는 당신이건만/ 먼 훗날에 아름다운 그날 얘기를생각하기 위해 오늘은 잊어야지 잊어야지'
'먼훗날'의 가수 최완규가 황기순의 '2013 사랑 더하기 국토대장정' 팀의 일원으로 일주째일 길거리 콘서트 및 모금활동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때 술에 중독돼 삶을 포기한 적도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일에 노래도 하고 봉사도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합니다."
최완규는 83년 이 노래를 발표한 뒤 일약 주목받는 가수로 도약했지만, 음악활동을 하며 술에 중독되면서 한때 요양병원에 입원해야할 만큼 힘든 시기를 겪어야 했다.
"당시 음악하는 선후배들 중에 저와 비슷한 처지에 빠진 사람들이 많았어요. 저 역시 죽음의 문턱을 몇번이나 오갔고요. 황기순씨 역시 한때 도박 때문에 크게 좌절했다고 들었어요. 스스로 봉사하는 삶은 12년째 하고 있는걸 보며 부럽기도 하고 꼭 동참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는 올해 처음 황기순의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그리고 누구 보다 열정적이고 헌신적으로 자신을 불태우고 있다. 황기순과 함께 10여년째 국토대장정 팀에서 노래와 연주를 해주고 있는 동료가수 임병윤씨는 "비록 길거리 공연이긴 해도 (최)완규 형이 합류하면서 음악적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가수 임병윤은 '강병철과 삼태기' 멤버로 활동하다 최근 '인생이란'을 내고 솔로 데뷔했다.
최완규 역시 20여년만에 새 음반 '내 인생'을 내고 다시 가수로 활동할 예정이다. 그는 자비를 들여 매일 가족이 있는 서울과 사이클 행진팀이 머물며 공연하는 도시를 오가며 봉사를 계속하고 있다. 처음엔 한 두 군데만 찬조출연하려다가 거리 모금활동에 찡한 감동을 느끼고 부산까지 동행하게 됐다.
지난 14일 서울 국회의사당 앞을 출발한 황기순의 사랑 더하기 국토대장정 팀은 전날인 19일까지 수원→ 안중→ 병천→ 청주→ 대전→대구를 거쳐 현재 부산으로 이동중이다. 20일 오후 4시부터 부산 해운대 시장 부근에서 밤 11시까지 미니콘서트 및 모금활동을 벌인 뒤 서울로 되돌아가 22일부터 남대문과 한강공원 등지에서 나흘간 마무리 모금활동을 한다. 대구=일홍 기자 ee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