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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인생에서 이렇게 감격스런 날은 없었을 듯 하다. 한국 뮤지컬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예술가들이 탄생했다.
가수 오디션에서 선곡이 중요하듯, 작품 선택이 1차 관건이었다.
추광호 군은 "작품이 잘 안나와도 된다, 1등 못해도 된다 단, 가족애란 주제를 다루기 때문에 우리가 가족이 되어야 한다고 늘 강조했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은초롱 양 역시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열심히 살자는 작품의 주제에 맞춰 서로 사랑하고 최선을 다하자고 얘기했다"며 "배우들이 서로 믿고, 칭찬하도록 유도해 연습분위기가 좋았다"고 힘들었던 연습과정을 떠올렸다. 학생다운 순수함과 열의가 고스란히 전달돼 왔다.
프로 배우 뺨치는 멋진 연기로 연기상을 받은 이송 양과 김소정 양은 풋풋한 열정 속에서도 연기자의 끼를 과시해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송 양은 "원래 춤에 빠졌었는데 고 3때 연기의 매력에 빠져 배우의 길에 접어들었다"며 "'형제…'가 사투리를 쓰는 창작 뮤지컬이라 더 쉬웠고, 순례라는 역할이 가슴에 와닿는 캐릭터라 연기하면서 굉장히 즐거웠다"고 말했다.
성인배우들도 소화하기 쉽지 않은 '렌트'의 미미를 연기한 김소정 양은 "중 3때 음악선생님의 권유로 '오페라의 유령'을 보고 뮤지컬의 맛을 알게 됐다"며 "성격이 은근히 보수적이고 내성적인데 섹시한 미미를 소화하느라 처음엔 굉장히 힘들었지만 점점 미미가 되어 가는 나 자신이 신기했다"고 털어놓았다.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은 '아마추어'들이지만 뮤지컬에 대한 열정 만큼은 선배들 못지 않았다. 상을 받은 직후라 감격이 채 가시지않은 얼떨떨한 얼굴이었지만 배우의 꿈을 이야기할 때는 눈빛이 살아있었다.
하트드림 뮤지컬페스티벌은 문화예술의 미래를 위해 젊은 꿈나무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 올해 집행위원장을 맡은 신춘수 오디뮤지컬대표는 "젊은 배우들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뜻깊은 행사였다"며 "좀더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작품이 등장할 수 있는 내실있는 행사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형중 기자 hkim@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