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와 정면대결 '빠스껫볼' 성공가능성 SWOT분석

기사입력 2013-10-17 06:58


곽정환 PD. 사진제공=tvN

'추노' 곽정환 PD가 귀환한다. 곽PD는 지난 2011년 CJ E&M으로 이적했고 새 작품을 준비해왔다. 때문이 오는 21일 첫 방송하는 tvN 월화극 '빠스껫볼'로 곽PD는 이적한지 2년만에 새작품을 선보이는 셈이 됐다. 그의 귀환이 또 한번 '케드'의 반란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각종 마케팅에 활용되고 있는 SWOT분석을 통해 알아봤다.

Strength

'빠스껫볼'의 가장 큰 강점(Strength)은 곽 PD본인이다. 지난 2010년 '추노'를 내놓으며 곽 PD는 한국 사극 장르의 판도를 바꿔놨다는 평을 받았다. 그가 만든 시대극이니 관심을 모으는 것은 당연한 일.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빠스껫볼' 속 액션신이 "'추노'때 못지 않게 스타일리시하다"는 평이 이미 돌고 있다.

곽 PD는 "드라마 PD로서 가장 큰 고민은 '어떻게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작품을 만들까' 하는 것이다"라며 "'빠스껫볼'을 하자고 했을때 처음에는 작가들이 '일제 시대에 농구하는 아이템이 되겠나'라는 부정적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만들다보니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공형진 김응수 진경 안석환 등 중견배우진은 '빠스껫볼'에 힘을 실어줄 가장 큰 자산이다. "내 스스로 나는 곽 PD의 페르소나라고 생각한다"고 웃은 공형진은 "내가 맡은 역이 공윤배다. 공 씨가 된 것은 나에게 꼭 맡는 역할이라서 그렇다. 진폭이 커야하는 배역이지만 뻔한 악역은 아니게 보이게 하겠다"고 장담했다.

Weakness

약점(Weakness)은 역시 신인배우들의 대거 포진이다. 주연급 연기자 도지한 이엘리야 정동현 등이 모두 신인배우다. 게다가 스포츠 드라마라는 것도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마지막 승부' 이후 스포츠 드라마가 국내에서 성공한 경우는 드물다. 게다가 일제 강점기에 농구는 시청자들에게 다소 이질감을 줄 수 있는 소재다. 이에 대해 극중 친일파 최제국 역을 맡은 김응수는 "이 드라마에서 나 이외에 다른 인물들은 친일을 했다고 볼 수 없다. 당시 사람들이 모두 생업을 포기하고 독립운동을 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했을 것이다. 하지만 독립 운동을 못하고 삶의 전선에서 그 모든 굴욕을 참고 36년을 살아온 사람도 위대하다고 생각한다"며 "친일을 미화하는 건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tvN
Opportunity


신인 배우들은 반대로 '빠스껫볼'의 기회(Opportunity)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공형진은 "어찌보면 우려스럽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폭발력을 같이 겸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곽 PD가 현장에서 한 친구 한 친구 개별적으로 끈을 놓지 않고 열정적으로 지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곽 PD와 자주 호흡을 맞추며 연기력을 쌓아온 배성원 역의 정승교 그리고 그와 러브라인을 만드는 봉순 역의 원더걸스 예은은 이번 작품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신인이다. 정승교는 이미 '추노' '도망자 플랜B' 등에 출연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배우다. 그가 맡은 배성원 캐릭터는 우직한 로맨티스트로 봉순에게 돌직구 고백과 키스신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첫 연기에 도전하는 예은은 "아직 연기를 못한다. 하지만 밝고 씩씩하고 억척스러운 면이 나와 봉순이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Threat

위기(Threat)도 있다. tvN측은 '빠스껫볼'을 월화 오후 10시대 방송으로 편성하며 지상파 월화극과 정면 대결을 선택했다. 하지만 이미 지상파에는 MBC '기황후', KBS2 '미래의 선택', SBS '수상한 가정부' 등이 편성돼 있는 상태다. '수상한 가정부'는 이미 10%의 시청률을 넘겼고 '미래의 선택' 역시 첫 방송에서 1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올렸다. '빠스껫볼' 첫방송 일주일 후 시작하는 '기황후'는 하지원 주진모 등이 캐스팅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곽 PD는 "굉장히 많은 논의를 거친 끝에 내린 결정이다. 자신감이라기 보다는 현실적이라는 표현이 옳다"며 "시청자들의 시청 행태를 보면 오후 10시대에는 전체 시청가구의 50%가 TV를 보지만 오후 11시대에는 20%밖에 안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대중문화를 하는 이유는 보다 많은 시청자들이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때문에 '빠스껫볼'이 강점과 기회를 키우고 약점과 위기를 보강하며 또 다른 '케드'의 혁명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사진제공=tvN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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