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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출신 배우들은 믿음직스럽지 못하다'는 생각은 방송가에 널리 퍼진 선입견 중 하나다. 아직도 걸그룹 멤버들이 드라마에 투입되면 가장 먼저 하는 질문이 바로 "가수 출신인데 연기를 잘할 수 있겠나"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있는 한 이런 편견은 멀리 날려버려야할 듯하다.
'비밀'에서 황정음이 최근 선보인 아들을 잃고 오열한 연기는 여느 연기자 못지 않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는 평을 받으며 주연급 연기자로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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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주연배우로 성공할 때까지 공통적으로 넘은 '산'은 바로 연기력 논란이었다. 이는 최근에도 대부분의 아이돌 그룹 출신 배우들이 맞닥뜨리는 '산'이기도 하다. 많은 아이돌 연기자들이 이 '산' 앞에 '포기'와 '도전'의 기로에 서서 '포기'라는 단어를 선택했지만 이들은 꾸준히 연기력을 쌓는 방식을 택하며 이 자리까지 왔다. 그들은 미니시리즈 주연급으로 발돋움하기까지 10년 가까운 시간동안 '담금질'을 해왔고 그 결실은 이제서야 보고 있는 것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얼마나 많은 작품과 노력을 하느냐가 그들의 연기력을 결정 짓는다. 특히 아이돌 그룹 출신으로 연기자의 길에 들어섰을 때는 하다못해 카메라를 보는 방법부터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한다. 두배의 노력을 기울여야 연기자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말이다"라고 전했다.
윤은혜 역시 예전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걸그룹 멤버에서 배우로 변신하는 도전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한 바 이다. 그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이라 연기를 해본 적도 없었고 천천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는데 대중은 빨리 발전하기를 기대했다. 연기력 논란은 늘 달고 다녀야 했다. '사람들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하며 "'커피프린스 1호점'을 할 때는 죽기살기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머리도 자르고 거의 남자들만 봤던 것 같다. 그 때 '노력하면 봐주시는구나'라는 것을 느꼈다"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의 말처럼 이들은 노력의 결실을 얻기 시작했고 이들의 활약은 후배 아이돌 출신 배우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