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 타임리스 메모리얼] 여배우 눈물 열전

기사입력 2013-11-11 07:59


여배우의 눈물은 트로피의 의미를 한 번 더 되새기게 한다.

올해로 34세가 된 청룡도 수많은 여배우들의 눈물과 함께 성장했다. 트로피를 품에 안은 감격의 순간 기쁨과 놀라움, 이제까지의 고생 등 복잡한 심경이 뒤엉켜 눈물을 쏟아냈던 여배우들의 모습을 모아봤다.


20회 전도연
전도연은 1999년 제2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내 마음의 풍금'으로 여우주연상과 인기스타상을 받았다. 청룡영화상에서 첫 인기스타상을 받은 전도연은 여우주연상 트로피까지 거머쥔 순간 "이렇게 좋은 상을 두 번씩이나 받아서 어떡해요"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22회 장진영
고 장진영은 2001년 제22회 청룡영화상에서 '소름'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목이 메인 듯 한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 이어 "전날 여우주연상 시상자로 오른다는 말을 듣고 수상에 대해선 마음을 비운 상태였다. 실감이 안 난다"고 말했다. 시상식이 끝난 뒤 열린 환영 리셉션에서도 끝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에 안성기는 "여배우가 이렇게 오랫동안 우는 건 처음 봤다"고 축하하기도 했다.


24회 문근영
2003년 제24회 청룡영화상에서 문근영은 '장화, 홍련'으로 신인여우상 후보에 올랐다. 트로피는 함께 영화에 출연한 임수정에게 돌아갔지만, 임수정의 수상 소감을 들으며 눈물을 흘려 눈길을 끌었다.


25회 이나영
이나영은 2004년 제25회 청룡영화상에서 '아는 여자'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당시 그는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 처음부터 끝까지 울먹여 '우는여자'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나영은 "이 영화가 저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아는 여자'로 만들어 주신 것 같아 기쁘다"며 소속사 대표와 장진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26회 이영애
이영애는 2005년 제2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친절한 금자씨'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연기력을 인정받았음에도 유난히 상복이 없었던 그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눈물을 쏟아냈다. 다리에 힘이 풀려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기도 했다. 박찬욱 감독의 도움을 받아 무대에 오른 이영애는 "영화를 좋아했던 분이나 싫어했던 분이나 이 순간만큼은 모든 분들에게 사랑받고 싶다. '친절한 금자씨'는 한 사람이 만든 게 아니라 스태프 전원의 힘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29회 손예진
손예진은 2008년 제29회 청룡영화상에서 '아내가 결혼했다'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눈물을 흘리며 수상대에 오른 그는 "후보에 올랐다는 얘기를 듣고 1%라도 받지 않을까 소감 준비하려다 상상이 안돼 준비를 못했다"며 감격했다. 이어 "'취화선'을 찍었을 때 최민식 선배가 '연기를 열심히 보다 잘 하라'고 하셨는데 지금도 너무 무서운 얘기인 것 같다. 또 김혜수 선배와 같이 CF를 찍었었는데 대선배님 옆에서 같이 한다는 게 너무 무섭고 떨렸었다. 요즘 27세의 여배우로 살아간다는 게 쉽지 않아 고민하고 방황하고 있었는데 정신 차리라고 이 상을 주신 것 같다. 앞으로 어떤 최고가 되기보다 훌륭한 연기자가 되겠다"고 전했다.


31회 수애

수애는 2010년 제31회 청룡영화상에서 '심야의 FM'으로 '시'의 윤정희와 함께 여우주연상을 공동수상했다. 윤정희는 "자기가 먼저 해"라며 수애에게 먼저 수상 소감을 전할 기회를 넘겼다. 수애는 "정말 믿기지 않고 너무 떨린다. 윤정희 선생님이 있어서 너무 든든하다. 상대 배우에 대한 배려가 뭔지 알려준 유지태에게 감사한다. 윤정희 선생님처럼 오랜 기간 좋은 배우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눈물을 쏟았다.


31회 이민정
이민정은 2010년 제31회 청룡영화상에서 '시라노 연애조작단'으로 신인여우상을 받았다. 그는 "다른 쟁쟁한 분들을 제치고 이렇게 큰 상을 준 건 더욱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더욱 열심히 하겠다. 국가에 큰 일이 발생했지만 극복하리라 믿는다. 대한민국 화이팅이다. 엄마 아빠 사랑하고 여기 와주신 분들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32회 김하늘
김하늘은 2011년 제32회 청룡영화상에서 '블라인드'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는 "너무 기쁘고 뭐라 이야기해야 할지 모르겠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릴 때 연기를 시작한 것 같고 너무 운이 좋게 정말 좋은 작품을 만났다"며 울먹였다. 이어 "그동안 출연작이 몇 번 노미네이트 돼 이 자리에 참석한 적 있엇다. 그땐 이 자리에 오르면 어떤 기분일까 상상했는데 여기에 서게됐다. 만약 지금보다 먼저 상을 받았으면 자만해서 지금 이 자리까지 오지 못했을 거다. 지금 이순간 상을 받아 더 고맙고 소중하다. 감독 스태프 관객 팬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며 울음을 참는 모습을 보였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