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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이 선택한 다이아몬드 원석은 누굴까?
신인상은 생애 단 한 번 뿐인 영광이다. 한 배우의 연기 인생에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발자취를 남기는 만큼, 청룡도 보다 까다로운 잣대로 평가를 내린다. 2013년 '차세대 충무로 기대주'로 선정될 스타는 누구일까?
여진구와 이현우도 아역 출신이다. MBC '해를 품은 달'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여진구는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에서 다섯 명의 범죄자 아빠를 둔 소년 화이 역을 맡았다. 순수와 타락, 그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여진구의 연기는 '괴물 신인의 탄생'이라는 호평을 불러오기에 충분했다. '아시아 프린스' 이현우도 만만치 않다. '태왕사신기', '선덕여왕' 등을 통해 얼굴을 알렸던 그는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북한 최연소 남파 요원 리해진 역을 맡아 앳된 외모와는 달리 폭넓은 감정 연기로 호평받았다.
반면 고경표와 임슬옹은 성인 연기부터 시작한 케이스다. 고경표는 '무서운이야기2'의 마지막 이야기 '탈출'에서 찌질한 교생 병신 역을 통해 다채로운 표정 연기로 큰 호응을 받았다. 더욱이 tvN 'SNL 코리아', '이웃집 꽃미남', '감자별 2013QR3' 등을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만큼 여성팬들의 표가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연기돌' 임슬옹의 변신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2AM으로 데뷔, 발라드 그룹 보컬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던 그는 '개인의 취향'을 통해 연기 맛을 보더니 '26년'에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으로 죽은 누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경찰이 된 권정혁 역을 맡아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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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여우상은 비련의 여주인공을 가리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다섯 후보 모두 각자의 상처를 간직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먼저 '돈 크라이 마미' 남보라는 성폭행을 당해 괴로워하다 엄마를 두고 자신의 생일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은아 역을 맡았다. 평소 느끼기 어려운 감정이었지만, 고뇌 끝에 은아만이 가진 어두운 감정을 제대로 표현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남지현은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에서 풋사랑 화이(여진구)를 떠나보내야 하는 여고생 유경을 연기했다. 유경은 화이의 엄마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밝고 따뜻한 마음씨의 소유자. 남지현은 풋풋한 감정을 싱그럽게 표현해냈다.
'마이 라띠마' 박지수는 치매에 걸린 엄마와 동생들을 위해 코리안 드림을 안고 한국에 와 국제 결혼까지 했지만, 냉혹한 현실에 부딪히고, 우연히 만난 수영(배수빈)과 사랑에 빠지는 라띠마 역을 맡았다. 어눌한 한국어 대사와 운동 및 태닝으로 다져진 건강한 몸매는 '진짜 태국 여성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았을 정도로 리얼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이은우는 '뫼비우스'에서 1인 2역에 도전했다. 남편의 외도에 가정을 버린 어머니, 또 다른 여자까지 1인 2역을 맡았다. 애정 결핍으로 결여된 감성, 극도의 히스테리를 내뿜으며 뛰어난 연기를 펼쳐 호평받았다.
정은채가 연기한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의 해원 역시 상처 많은 캐릭터다. 사랑해선 안될 남자와 금지된 사랑에 빠져 돌이킬 수도, 나아갈 수도 없는 구렁텅이에서 허우적댄다. 결국 사랑을 뒤로 하고 자신의 길을 찾아 나서지만, 꿈과 생시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의 마음 고생을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리얼하게 표현해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