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의 별들이 총 출동하는 청룡영화상은 여느 시상식에서 펼쳐지는 아이돌을 위한, 아이돌에 의한 무대가 아닌 의미있는 축하 공연으로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만 살펴보더라도 인순이, 김범수&박정현, 장기하와 얼굴들 등 실력파 가수들이 축하공연을 진행했다.
인순이는 강렬한 레드컬러 의상을 입고 '열정'을 열창, 영화인들의 열정을 응원했다. 김범수&박정현은 '하얀겨울'로 감미로운 듀엣 무대를 펼쳐 감동을 전했다. 장기하과 얼굴들은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OST인 '풍문으로 들었소'를 부르며 객석에 난입,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에 객석에 자리한 배우들은 물론 관객들도 뜨거운 함성과 박수로 화답했고, 네티즌들은 '김범수와 박정현의 듀엣이라니. 감동적이다', '인순이 무대 멋지다', '장기하 객석난입. 대박'이라는 등 호평을 쏟아낸 바 있다.
이처럼 청룡은 아이돌이 등장해 노래를 부르고 퇴장하는 식의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무대를 꾸미는 가수와 영화인들, 영화 팬들과 일반 관객들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해왔다. 올해도 청룡의 축하무대는 남다르다.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최고 중의 최고만을 위한 무대를 준비했다.
1부 축하공연을 책임질 주인공은 이적이다. 사실 이적은 15일 정규 5집 '고독의 의미'를 발표, 본격적인 활동을 앞두고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이번 앨범은 2년 여만의 새 앨범인데다 이적 또한 MBC '무한도전' 등을 통해 예능감까지 뽐내며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만큼, 섭외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그럼에도 청룡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특히 기존에 방송에서 보여줬던 발라드 가수 이미지를 벗고 밴드를 결성, 화끈한 라이브 무대를 선사할 계획이라 기대를 모은다. 이를 위해 이적은 인터뷰와 방송 출연 등으로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시간을 쪼개 청룡 축하무대 연습에 한창이다. 타고난 가창력과 가사 센스로 사랑받았던 그의 진면목을 만나볼 수 있는 무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
2부에서는 미쓰에이와 인순이를 만나볼 수 있다. 2부의 첫 축하공연은 미쓰에이가 맡았다. 미쓰에이는 최근 정규 2집 타이틀곡 '허쉬'로 섹시한 이미지로 변신했다. 파격적인 변신도 관심사이지만, 무엇보다 이들의 무대가 기대되는 이유는 지난해 청룡영화상에서 인기스타상을 받은 수지가 있기 때문.
2012년 '건축학개론'으로 '첫사랑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수지는 제33회 청룡영화상에서 최고의 1분 시청률을 기록한 장본인이다. '국민 첫사랑'의 도발적인 변신에 남자 배우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관심사다.
마지막으로 '국민가수' 인순이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출격한다. 지난해 카리스마와 에너지로 가득한 무대를 선보였다면, 이번엔 180도 달라진다. 아주 특별한 게스트와 함께 콜라보 공연을 구성, 감동을 선사한다. 아직 특별 게스트가 누구인지는 공개되지 않아 기대를 더하고 있다.
스크린의 최고의 별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청룡영화상. 그 별들의 축제를 축하하기 위한 최고의 가수들이 어떤 고품격 무대를 선보일 지 수상 결과 못지 않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34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은 22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리며, SBS를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