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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가요계에 '여자 싸이'가 등장했다. 탤런트 출신 가수 온사랑이 그 주인공이다.
'화가 나도 참아 열받아도 풀어 스트레스 받으면 나만 손해야/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고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거야 헤이~
온사랑은 20여년간 영화와 드라마에서 조연 연기자로 활동하다 50넘은 늦은 나이에 앨범을 내고 변신했다.
그런데 음반을 낸지 불과 2년만에 떴다. 무대 아래서 보여주는 객석의 반응은 뜨겁다. 웬만한 이벤트 행사에서는 전국적으로 알아줄 만큼 먹힌다. 음반을 내고도 수십년간 무명으로 세월을 보내는 가수가 부지기수인 마당에 이 정도면 확실히 성공한 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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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무대에서면 스스로 '노래 못하는 가수'라고 미리 공언을 합니다. 그래도 막상 중간 정도는 하니까 갈채가 쏟아집니다. 물론 보통 가수들과 다른 저만의 매력이 있죠. 춤과 다양한 퍼포먼스입니다. 전국민이 가수인 세상에 노래실력만 갖고 승부를 걸기는 어렵거든요."
가수 온사랑은 95년 KBS 2TV 드라마 '첫사랑'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데뷔했다. 친구와 함께 방송사 미시탤런트 선발대회에 나가 인기상을 받은 것이 계기가 돼 주로 단역과 조연으로 출연했다.
'신세대보고 어른들은 몰라요' '수호천사' '위기의 남자' '순풍산부인과' '앞집남자' '장길산' 등 50여편의 드라마에서 활약했다. 그녀의 감칠맛 나는 감초연기는 스크린에서도 빛을 봤다. '오아시스' '오 브라더스' '해적디스코왕 되다' '그녀를 믿지 마세요' '목포는 항구다' 등 화제작에 잇달아 출연했다.
"조연 연기자로 활동했어도 한번도 힘들거나 지겹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촬영 스케줄만 잡히면 전국 방방곡곡을 신이 나서 뛰다녔거든요. 나이 먹은 여자라고 스스로 위축되면 안되죠. 여자들도 예순 넘어 국회의원도 되고 대통령도 되는 세상 아니냐구요."
그녀는 의지만 있다면 세상에 불가능이 없다는 열정의 만능탤런트다. 기자에 이어 가수로 변신한 것도 바로 이런 밝고 활달한 성격 덕분이다.
강일홍 기자 ee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