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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영화 '몬스터' 스틸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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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마들이 스크린에서 활개(?)를 치고 있다. 최근 충무로에는 연쇄살인마를 다룬 작품들이 연이어 개봉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장 과격한 설정이라고 할 수 있는 연쇄살인마 캐릭터로 관객들의 눈길을 끌어보자는 속셈이다.
지난 6일 개봉한 '프로즌 그라운드'는 실제 연쇄살인마를 다룬 영화다.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 대초반까지 알래스카 지역을 떠돌며 13년 동안 21명의 여성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진 사이코패스 로버트 한센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게다가 한센은 잔인한 살해방식으도 충격을 줘 영화 속에서도 그 충격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여자를 알몸으로 내쫓고 도망가는 상태에서 사냥총으로 쏴 죽이는 잔인한 방식이 사이코패스의 전형을 보여주며 니콜라스 케이지와 존 쿠삭의 연기도 돋보인다.
이에 앞서 마동석의 첫 주연작인 영화 '살인자'도 눈길을 끌었다. 실제 이야기는 아니지만 연쇄살인마 강호순에게서 모티브를 얻었고 사이코패스 주협(마동석)의 이중적인 모습이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잔인한 살해를 하는 남자이지만 아들에게는 아버지로 남고 싶어하는 성향이 관객들을 더욱 분노케 한 것.
그리고 다음달 13일 개봉하는 영화 '몬스터'에서도 지독한 살인마가 등장한다. '몬스터'는 연쇄살인마 태수(이민기)와 동생을 태수에게 잃은 복순(김고은)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린 스릴러물이다. 특히 감정없는 연쇄살인마 태수와 '미친X'라고 불릴 정도로 끈질긴 복순의 맞대결이 눈길을 끌 전망이다.
13일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 이민기는 자신이 연기한 연쇄살인마 태수에 대해 "단편적인 살인마라고만 봤으면 연기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 사람 안에 한부분이 살인자라는 것이 있다고 생각했다. 태수를 살인마라고 생각하지 않고 연기했다. 어떤 정서나 인간적인 냄새도 나는 복합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덧붙여 이민기는 "체중을 17kg정도 감량하니 평소의 나와 좀 다르게 예민해지더라. 그래서 태수를 연기할 때 좀 더 인물에 가까울 수 있었다"고 연기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메가폰을 잡은 황인호 감독은 "물론 태수가 연쇄살인마 캐릭터이긴 하지만 연쇄살인을 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기존처럼 살인마가 연쇄살인을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어떤 계기로 인해 살인마가 됐지만 즐기기 위해 살인을 하는 인물은 아니다"라며 "평소 이민기가 했던 연기와는 조금 다른 톤이다. 이 캐릭터와 이민기의 모습이 많이 달라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지만 그 기대감이 나를 더 설레게 했다. 물론 배우에 대한 기본적인 믿음이 없으며 그렇게 하는 것도 힘들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때문에 작품에 대한 기대감도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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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영화 '프로즌 그라운드' 스틸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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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최근 20%의 시청률을 넘긴 SBS 수목극 '별에서온 그대'도 소시오패스 이재경(신성록)이 등장해 안방극장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최근 연쇄살인마를 다룬 작품이 연이어 등장하는 것에 대해 한 영화 관게자는 "연쇄살인마는 영화 속에서 할 수 있는 가장 과격하고 공포스러운 설정 중 하나다. 이 소재를 들고 나오는 것만으로도 대중들의 관심을 단번에 모을 수도 있다"며 "그 충격적인 설정으로 인해 제작자나 감독들에게도 언제나 매력적인 소재임에는 틀림없다. 끊임없이 연쇄살인마에 대한 영화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영화 '살인자'는 연쇄살인마의 부성애를 꺼내들어 미화 논란에 빠지기도 했다. 연쇄살인마라는 소재는 도덕적인 면까지 감안해서 세심하게 가공해야하는 고충이 있다. 또 관객들이 과격한 설정을 자주 접하다보면 이런 설정조차 무뎌져 더 과격한 설정을 찾을 수도 있다. 이런 부분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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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영화 '살인자' 스틸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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