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희애 남편이 포털 검색어 상위권에 올라 화제를 모았는데요. 김희애가 최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남편 이찬진과의 만남부터 결혼까지 이야기를 공개하며 관심을 모았습니다. 김희애는 이 자리에서 "형부와 남편이 대학 동문이라 소개를 받았지만 사실 애아빠가 뭐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고 만났다"며 "지금도 모르겠다"고 말해 웃음을 주기도 했습니다. 김희애의 남편 이찬진은 서울대 공대를 나와 89년 한글워드프로세서 아래아 한글을 개발, 발표한 뒤 IT 벤처기업 '한글과 컴퓨터'를 세우며 한국의 빌게이츠라 불렸는데요. 당시 IT업계의 빌게이츠와 톱여배우의 만남은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래서 준비했는데요. 세기의 결혼식, 그때 그 장면입니다. 김희애의 꽃보다 신부, 스포츠조선 DB에서 독점 공개합니다.
김겨울기자 winter@sportschosun.com
김희애, 세기의 결혼식..정계 인사들과 톱스타들까지 몰려
1996년 9월 21일 오전 11시, 두 사람에게는 잊지 못할 날인데요. 김희애와 이찬진은 앞서 8월 기자회견에서 결혼 발표를 한 뒤 이날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두 사람의 결혼식이 치러지는 63빌딩은 아침부터 천 여명의 하객과 백 여명의 취재진이 몰리며 북새통을 이뤘는데요. 이날 사회는 한선교 아나운서, 주례는 이어령 교수가 맡았습니다.
두 사람의 결혼식답게 하객들도 정재계 문화계 인사들이 총출동했는데요. 당시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 이회창 고문 강삼재 사무총장 홍준표 의원 등 정치인들을 비롯 김지미 김수미 장미희 채시라 김혜수 고소영 최수종 오연수 홍리나 정보석 등 당대 톱스타들이 몰렸습니다. 거기에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김과 만화가 이현세 등 문화계 인사들도 자리해 세기의 결혼식을 축하했습니다.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기품있는 김희애
김희애는 셔츠 카라의 세련되면서도 기품있는 순백색 드레스를 택했는데요. 눈을 뗄 수가 없는 신부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김희애의 뒤로는 '절친' 김혜수와 고소영이 나란히 자리했는데요. 세 사람의 미모가 눈이 부시는군요.
함 사세요~
86년 당시만 해도 결혼을 하는 예비 신랑이라면 당연히 '함 잡이'를 했는데요. 지금이야 생소하기도 하지만, 당시에는 예비 신랑과 친구들이 예비 신부에게 전해 줄 예물과 예단을 전해주는 풍습이 있었는데요. 오징어를 쓴 함진아비와 다른 친구들이 짓슌은 장난을 쳐 보는 이들을 웃게 만들었는데요. 일종의 신랑 신고식이죠.
요즘에는 이런 풍습이 생략되고 있는 추세죠. 우리의 소중한 결혼 풍습이지만, 저녁 때 '함 사세요'라고 소리를 질렀다간 이웃 주민의 원성을 듣기 십상이기에 말이죠. 당시 김희애의 집 앞에서 이찬진과 친구들이 함 잡이를 해서 김희애의 친구들이 맞이하는 모습입니다. 오연수의 앳된 모습이 눈에 띄네요.
함 받는 날 김희애 집에서 단체사진 '찰칵'
함 받는 날 김희애가 절친들에 둘러싸여 이찬진과 사진 촬영을 한 모습입니다. 노란색 저고리와 분홍 치마 한복을 입은 김희애의 소녀같은 웃음이 인상적인데요. 우리가 아는 스타들도 있으니 찾아보세요. 그때 그 시절~ 참 곱습니다.
보너스 컷
김희애와 이찬진이 전통 혼례복을 입고 결혼식을 올린 모습입니다. 김희애와 이찬진은 2번의 결혼식을 올렸는데요. 신랑 본가가 있는 부평에서 전통 혼례를 올렸습니다. 이후 미국으로 신혼 여행을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