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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대하사극 '정도전'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정도전'의 세트는 총 3개. 편전을 비롯한 굵직한 건물 세트장은 외부에 따로 마련됐고, 주요 인물들의 사택이나 궁궐 안 등 내부 세트장이 2개로 나뉘어 꾸며졌다. 한정된 공간에서 디테일한 촬영이 이뤄지다 보니 그때 그때 촬영 일정에 따라 세트를 부수고 다시 세운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한 공간에 작은 세트는 8개, 큰 세트는 5개 정도 세워진다.
이날 공개된 세트는 감옥, 이인임 사택, 이성계(유동근) 사택 등이다. 있는 그대로의 역사를 최대한 잘 살리는 게 드라마 기획 의도인 만큼, 세트 역시 철저한 고증을 통해 만들어졌다. 고려 말, 조선 초 건물 느낌을 살리기 위해 세트에도 실제 원목과 돌을 사용했다. 특히 등장 인물들의 사택은 집주인 특성에 따라 소품을 달리해 눈길을 끌었다.
이인임의 사택은 한 눈에 봐도 원나라풍으로 꾸며졌다. 당시 사치스러운 세도가들은 원나라 수입 제품을 애용했기 때문. 중국 영화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탁자와 대나무로 정원을 장식했다. 사랑채 역시 마찬가지. 바닥은 나무나 흙이 아닌 돌을 깔았고 긴 협탁과 청자 등 고급스러운 소품으로 부유한 이인임의 생활을 표현했다. 덕분에 실내 세트 중 가장 고가의 제작비를 투입했다는 후문. 한 편에 반면 이성계의 사택은 '무장'의 느낌이 잘 살아나는 공간이었다. 이인임의 집보다 한층 소박한 느낌으로 전통적인 한옥집이지만, 사자 박제품 등을 세워 무장의 기백을 엿보이게 했다.
'정도전'은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