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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의 군 제대 후 스크린 복귀작이자 정재영 조정석 한지민 등 톱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영화 '역린'이 베일을 벗었다. 올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역린'은 2일 제작보고회를 통해 메이킹 영상과 함께 숨겨졌던 스토리를 공개했다. 정조와 그를 암살하려는 이들의 24시간을 그린 '역린'의 강약 포인트를 짚어봤다.
연출을 맡은 이재규 감독은 "그동안 정조를 다룬 작품은 많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르다. 여성성과 남성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정조를 그리고 싶었다. 감성적인 부분도 있지만 폭발력있는 남성성을 강조했다"며 "'광해, 왕이된 남자'가 군주상을 그렸다면 '역린'은 이산이라는 사람 자체를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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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걱정되는 부분이 있기도 하다. 비중이 크진 않지만 혜경궁 홍씨로 등장하는 김성령은 이 작품에서는 반대로 약점이 될 수 있다. 워낙 많은 작품에 출연해 이미지가 많이 소비된 데다 이번에는 같은 날 개봉하는 두 작품에 동시에 출연하기까지 한다. 30일 개봉하는 '역린' 뿐만 아니라 '표적'에도 등장하는 것. 두 작품이 사극과 스릴러라는 판이하게 다른 장르라 관객들에게 혼란을 줄 수도 있다는 말이다.
게다가 이재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는 것 역시 강점이 동시에 약점이 될 수도 있다. 지금까지 드라마 PD 출신이 영화 데뷔작에서 성공한 경우가 꽤 드물다. 영화 관계자들은 "드라마와 영화는 시스템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아무리 뛰어난 감독이라도 첫 영화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쉽지 않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드라마와 영화는 전혀 다른 매체다. 그래서 관객들이 어떻게 볼지 지금도 두렵긴 하다. 하지만 부끄럽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관객이 즐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드라마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빨리 판단해야했는데 영화는 조금이라도 배우 스태프들과 얘기하고 공동 창작할 수 있었다. 같이 생각하고 같이 만들어서 좋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정조를 다룬 이야기가 그동안 꽤 많았다는 것도 그렇다. 그만큼 우리 역사 속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삶을 산 군주이기도 하지만 인생이 너무 많이 공개돼 있기도 하다. 이번 작품은 '정유역변'을 24시간으로 압축해 표현해내는 방식이기 때문에 그부분이 얼마나 관객들에게 소구될까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