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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원작으로한 작품들이 올해 상반기 충무로에서 속속 선보이고 있다. 그동안 원작 소설이 있는 작품들이 개봉한 일은 많았지만 성패는 늘 달랐다. 게다가 최근에는 소설 대신 웹툰 등을 원작으로 하는 일이 많아지며 소설이 영화 원작으로 각광받는 시대는 지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등장하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등장한 영화들의 성공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김려령 작가의 '우아한 거짓말', 일본의 대표 추리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방황하는 칼날', 정유정 작가의 '내 심장을 쏴라' 등 연이어 소설 원작 영화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그 가능성을 짚어봤다.
김려령 원작의 두 작품 '완득이'와 '우아한 거짓말'도 성공한 케이스로 꼽힌다. 2011년 이한 감독에 의해 영화화된 '완득이'는 500만 관객을 넘기며 메가 흥행에 성공했다. 여세를 몰아 이한 감독은 다시 김려령 작가의 '우아한 거짓말'을 영화화했고 이 작품 역시 150만 관객을 넘기며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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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보다 1년 앞선 2008년 세계문학상을 수상했던 소설 '스타일'은 이미 2009년에 SBS드라마로 제작됐지만 만족스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방황하는 칼날' 역시 일본의 대표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소설을 카메라에 담았다. 하지만 국내에서 영화화된 히가시노 원작 작품들은 대부분 흥행에 쓴맛을 봤다. 2009년 개봉한 '백야행'은 100만을 넘지 못하는 성과를 거뒀고 '용의자X의 헌신'을 영화화한 '용의자X'도 150만을 간신히 넘는데 그쳤다.
한 영화 관계자는 "소설이 아무리 재미있다고 해도 영화까지 재미있으리라는 보장은 없다"라고 운을 떼며 "소설에서는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를 나열하고 짜맞추는 것만으로도 독자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지만 영화 관객들은 그 이상을 원한다. 중반 이후에는 클라이맥스로 치달아야하고 관객들을 놀라게 하는 무엇이 필요하다. 그런 부분이 부족한 원작 영화들은 흥행에 참패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관계자들은 아무리 재미있는 원작이라 해도 영화화한다면 영화에 맞는 옷을 입히고 다듬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때때로 재미를 주는 에피소드의 나열 뿐 아니라 관객을 휘어잡을 수 있는 반전을 가미하는 것이 소설 원작 영화들에게 꼭 필요한 요소라는 뜻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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