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코리아페스티벌] 4만팬 몰려 대성황! 韓문화 자긍심 세웠다

기사입력 2014-04-14 08:00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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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화가 LA를 강타했다.

12일 오후 7시 10분(현지시각) 미국 LA 메모리얼 콜리세움(Los Angeles Memorial Coliseum)에서 '한인 미주 이민 111주년 기념 LA 코리아 페스티벌'이 열렸다. K-POP 선두주자들의 열정적인 무대로 나이와 국적의 장벽이 허물어졌던, 엔딩곡 '아리랑'으로 하나된 뜨거웠던 밤을 집중조명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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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최대 규모 한류 공연

'LA코리아 페스티벌'은 여느 한류 공연과는 맥을 달리한다. 방송사, 혹은 기획사에서 주최하는 가수들의 월드투어가 해외 K-POP 팬을 대상으로 한다면 이번 공연의 주체는 미주 교민이다. 문석민PD는 "미주 교민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고 힘을 불어넣어 주기 위한 공연"이라고 설명했다. 배무한 미주 한인회 회장은 "한인 동포들께 기쁨 드리고자 준비한 무대다.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전세계에서 가장 큰 한인 커뮤니티로 발전시켜온 우리들이 스스로 자랑스럽다. 오늘 화려한 무대를 통해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버리시길 바란다. 이 땅에서 살아가는 데 재충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만큼 장소 선정부터 티켓 판매에 이르기까지 많은 부분을 고민했다. 우선 공연장으로 낙점된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은 1984년 LA올림픽 개막식이 열리기도 했던 곳이라 LA 주민들에게는 역사적 상징적 의미가 있다. 이곳에서 LA 사상 최대 규모의 한류 공연을 열어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겠다는 심산이다. 또 미주 한인들을 위해 티켓 가격을 무료로 책정했다. 부담없이 공연을 즐기고 응원을 전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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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앞에 나이도 국경도 없다

'LA코리아 페스티벌'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티켓 오픈 30분 만에 5만 5000석의 좌석이 전석 매진됐고,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 사이에서는 암표까지 거래됐다. 무료 공연 티켓 값이 암시장에서는 최대 500~600달러까지 치솟았다. 그 인기를 입증하듯 12일 오전 7시 30분부터 공연장에는 셀 수도 없이 많은 팬들이 운집했다. 이중에는 한국계 팬들 뿐 아니라 남미, 중국어권, 북미권 등 다양한 국적의 팬들도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공연장을 겹겹이 둘러싸고 가수들이 지나갈 때마다 플래카드를 들고 응원에 열을 올렸다.

본공연이 시작되자 관객들의 열기는 더 뜨거워졌다. 주목할 만한 점은 1020 세대가 주관객층인 일반 한류 공연과는 달리 10대부터 50대 이상 중장년층까지 연령대를 불문하고 4만 여팬이 몰렸다는 것. 이들은 태극기와 야광봉을 흔들며 가수들의 무대를 응원했다. 트로트부터 힙합까지 전 출연진의 노래에 맞춰 한국어 '떼창'을 불렀고 씨엔블루와 다이나믹듀오의 합동 무대에서는 어르신들까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공연을 즐겼다.

길환영 KBS 사장은 "동포 여러분은 물론 한국을 알고 싶어 하고 K-POP을 알고 싶어하는 많은 국가 사람들까지 문화란 매개체를 통해 한 마음되는 자리가 되길 기원한다.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이다. 함께 즐기고 함께 노래하면서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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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가 진리다

'LA코리아 페스티벌' 구성은 알찼다. 황수정 아나운서와 씨엔블루 정용화, 2PM 택연은 매끄러운 진행으로 공연을 이끌었다. 특히 택연은 통역을 전담하며 관객과 소통을 이뤘다. KBS1 '열린음악회' 제작진이 무대를 준비한 만큼, 음향효과가 탁월했고 레퍼토리도 독특했다. 출연진(송해 설운도 박정현 김태우 다이나믹듀오 샤이니 2PM 인피니트 씨엔블루 씨스타 걸스데이 송소희)들은 각자 자신들의 히트곡 무대는 물론 신세대와 구세대, 한국과 미국의 조화를 이룬 콜라보레이션 무대로 4만 관객을 열광하게 했다. '전국노래자랑'의 살아있는 전설이라 할 수 있는 송해의 '타향살이', '불효자는 웁니다'가 울려퍼졌다.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무대다. 설운도는 걸스데이와 '쌈바의 여인', '다함께 차차차', '사랑의 트위스트'를 열창했다. 2PM(준케이 우영)과 씨스타(효린 소유)는 알리샤 키스의 '이프 아이 에인트 갓 유(If I Ain´t Got You)'를, 걸스데이는 푸시캣돌즈의 '허쉬허쉬'를 불러 영어에 익숙한 관객들의 흥을 돋웠다. 이밖에도 씨엔블루 다이나믹듀오, 샤이니 인피니트, 박정현 김태우가 각각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꾸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송해는 "직접 오니 가슴 벅차다. 외국에서 많은 행사를 했지만 이런 타이틀은 처음이다. 111년, 강산이 변하고 또 변할 시간인데 조국애를 갖고 불모지를 개척해주셔서 감사하다. 11시간 동안 오는게 힘들줄 알았는데 너무 재밌다. 이게 마지막인지 모르겠다. 대한민국 이렇게 달라지게 국위선양 해주신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정현은 "LA가 고향이라 감회가 남다르다. 아침부터 팬들이 응원해주셨는데 외국인들이 많더라. 어린 시절과 달라진 분위기에 감동받았다. 한국문화를 파악하고 좋아해주는 게 신기하고 자랑스러웠다. 역사적인 장소에서 큰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게 대단하다"고 밝혔다.

인피니트는 "뜻깊은 날 함께하게 돼 기쁘다. 이렇게 먼 곳에서 팬들과 만나 공연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렇게 팬들과 만나게 돼 기쁘고 우리에게도 뜻깊은 추억이 될 것 같다. 한 아주머니 팬이 우리를 알아보시고 예뻐해주셨다. 우리를 알아봐주셔서 감사했고 신기했고 동포애도 느꼈다"고 전했다.

씨스타는 "뜻깊은 공연이라 스케줄을 마치고 달려왔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공연이 많이 열리고, 많은 가수들이 참여하면서 K-POP이 성장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더 많은 분들이 K-POP을 즐길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며 "LA 공연은 3번째인데 오늘이 가장 규모도 크고 멋있는 것 같다. 오프닝부터 반응이 뜨거워 기대가 많이 됐다. 한국도 마찬가지이지만, 해외 공연은 본인이 좋아하는 가수가 있더라도 K-POP 자체를 좋아하고 즐기기 때문에 모든 가수들을 응원해주는 분위기가 강하다. 그런 점이 신기하고 즐겁다"고 말했다.

걸스데이는 "LA 공연은 이번이 처음인데 많이 알아봐주시고 호응해주셔서 신기했고 즐거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5월 2일 오후 11시 10분부터 5월 3일 오전 1시 40분까지, 150분에 걸쳐 KBS 2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LA=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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