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째 결방 '개콘'은 고민중, '녹화재개? or 無관객 녹화'?

기사입력 2014-05-13 08:31



KBS2 '개그콘서트'는 언제 만날 수 있을까?

'개그콘서트'가 지난 11일 또 다시 전파를 타지 못했다. 지난달 16일 발생한 진도 여객선 세월호 참사 이후 4주 연속 결방. "세월호 참사로 전국민이 애도에 빠진 상황에서 개그 프로그램 정상 방송은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다.

결방의 여파는 예상보다 컸다. 우선 개그맨들의 수입이 끊겼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주 수입원이었던 행사 스케줄이 모두 취소된 상황에서 프로그램마저 결방을 결정하자 출연료마저 없어졌다. 시청률 경쟁에서도 밀렸다. '개그콘서트'는 꾸준히 시청률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효자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4주 연속 '다큐멘터리 3일'로 대체 방송되면서 다른 프로그램에 시청자들을 대거 빼앗겼다.

코미디 프로그램의 결방 사태. 한달이 지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MBC '코미디의 길'이 11일 정상방송 됐고, tvN도 '코미디 빅리그'와 'SNL 코리아'의 방송 재개를 논의 중이다. 코미디 프로그램 정상 방송의 물꼬를 튼 셈이다.

'개그콘서트' 시청자들의 방송 재개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출연진들도 준비 완료됐다. 당초 예능 프로그램 방송 정상화 시점에 맞춰 '개그콘서트'도 정상방송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제작진과 출연진은 세월호 애도에 동참하며 녹화 취소를 결정했다. 하지만 시청자와의 약속도 저버릴 수 없다는 생각 속에 그동안 꾸준히 아이템 발굴과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방송 녹화가 취소됐다고는 해도 출연자들은 꾸준히 아이디어 회의와 연습을 계속해왔다. 스케줄이 유동적이긴 했지만 매주 KBS에 모여 아이템을 정리했다"고 전했다.

'개그콘서트'는 5주 만에 정상 방송을 논의 중이다. 관계자는 "우선 이번 주 정상적으로 출근, 회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녹화 재개 시점은 불투명하다. 녹화해 둔 분량을 방송하는 안과 새롭게 녹화하는 안을 놓고 고심 중이다. 녹화해 둔 분량을 방송한다면 최대한 신중하게 편집할 생각이고, 새롭게 녹화를 한다면 '무(無)관객 녹화'를 진행하는 쪽을 고려하고 있다.

관계자는 "아직은 분위기를 살펴야 할 것 같다. 다른 예능 프로그램과 '개그콘서트'는 프로그램 성격이 조금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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