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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트로트 버라이어티로 화제를 모았던 Mnet '트로트 엑스'. 지난 6월 6일 치러진 최종 결승전에서 나미애가 우승을 차지했지만 '트로트 엑스'가 발굴한 최고의 스타로는 미스터 팡(본명 방준호)이 꼽힌다.
"'트로트 엑스'에 출연하는 내내 곡 선택부터 편곡까지 혼자 다 했다. 특히 '서울탱고'에서 화제가 됐던 망사 의상의 경우 생방송 당일 새벽 4시에 최종 선택을 했을 정도로 매번 아이디어를 내느라고 밤잠을 설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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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간을 불과 몇개월 전으로만 돌려놓아도 미스터 팡의 인생은 암담했다.
대학교 1학년때까지 유도선수로 뛰었던 그가 갑자기 음악을 하게 된 것은 운동 틈틈이 익혔던 기타 때문. 기타에 빠져들며 자연스럽게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결국 밴드를 결성하게 됐다. 하지만 밴드로는 생활이 여의치 않아 미사리 카페촌 무대에서 생계형 가수로 활동하게 됐다.
미사리에서 이름 꽤나 날리며 자리를 잡았지만 자신의 이름으로 음반을 발표하고 싶다는 욕망이 그를 계속 자극했다. 하지만 34세란 적지 않은 나이에 데뷔하는 탓에 트로트 음반을 낼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지난 2010년 '누나 한잔해'란 곡으로 트로트계에 뛰어들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심지어 트로트 시장까지 침체기에 접어들며 활동 폭은 더욱 좁아졌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혼까지 하며 지난 2년간 폐인처럼 지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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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인지도를 쌓고 그걸 바탕으로 행사 등에 출연해 돈이나 벌어보자는 마음이 컸다"는 미스터 팡은 "하지만 무대를 거듭할 수록 트로트 가수로서의 사명감이 생기더라. 트로트도 퍼포먼스 적인 부분을 가미하면 얼마든지 대중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대중의 관심을 얻는데 성공한 미스터 팡은 더욱 활발한 활동을 예고 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11월 발표한 '뜨거운 사랑'이 '트로트엑스' 출연 이후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어 이 곡으로 당분간 활동을 이어간다. 여기에 영화 '창수'로 충무로에 얼굴을 알린만큼 벌써 3편의 시나리오가 들어와 있다. 미스터 팡은 "'창수'에서는 나이트클럽 사장 역할을 맡았는데, 감독님이 내 캐릭터가 배우 박상면 씨와 비슷한 면이 있다고 평가하더라. 연기를 배운 적이 없어 많이 힘들고 어색하지만, 새로운 시도인 만큼 더욱 열심히 노력해 개성파 배우로 거듭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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