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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답지 않게 당차다는 말이 있다. 신인 배우로서는 듣기 싫은 말이 아니다. 표현력이 중요한 배우의 입장에서는 칭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신인이 또 등장했다. KBS2 일일극 '뻐꾸기 둥지'의 김리원이다. 드라마는 단 두작품째인 신인이지만 당차다.
하지만 본래 꿈인 배우를 위해 대학로 연극에 뛰어들었다. "그냥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서 연기실력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이었어요. 그래서 막내 스태프생활부터 했죠. 힘들고 배고팠지만 즐기면서 했어요. 배우는 배고픔을 알아야한다는 말을 그때 깨달았죠."
그리고 기회는 찾아왔다. KBS2 드라마 '루비반지'에 캐스팅된 것. "캐스팅이 확정됐다는 걸 촬영 전날 밤에 알았어요. 다음날 새벽에 나가야 하는데 그때까지도 확정을 받지 못했던 거죠. 그래서 속으로는 '이번에 가서 믿음을 주게끔 확실히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첫 촬영에서는 물론 실수도 하고 혼나기도 했다. "그래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잘 봐주신 것 같아요. 이소연 임정은 선배님도 많이 가르쳐주셨어요. 제가 아무 것도 모르고 '다음엔 어디서 해야되요'라고 물어도 '여기선 이렇게 하면되고'라면서 정말 많이 가르쳐주셨죠.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려고 하니까 기특하게 보셨나봐요. 리포터를 오래하다보니 눈치는 빨라요. 그래서 촬영장에서는 금방 적응되더라고요.(웃음)"
김리원은 가야금을 전공해 국악중고를 졸업했다. "어머니가 저에 대한 욕심이 많으셨던 것 같아요. 어릴 땐 가야금에다 피아노 바이올린까지 같이 배웠어요. 그러다 가야금은 10년 넘게 하게 됐죠." 배우로서는 독보적인 재능을 가진 셈. "사극에는 가야금이 필요한 캐릭터가 많잖아요. 드라마에서 가야금을 연주하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어요. 오디션을 볼 때마다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잘 배웠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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