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 재회 장혁-장나라, '명랑소녀성공기' 재현할까?

기사입력 2014-07-01 05:22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에서 MBC 수목 미니시리즈 '운명처럼 널 사랑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장나라가 포토타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누군가의 계략에 휘말려 하룻밤을 보내게 된 생면부지의 남녀가 임신이라는 후 폭풍을 맞게 되는 '썸 스킵' 초고속 로맨스로 오는 7월2일 첫 방송된다.
김보라 기자 boradori@sportschosun.com/2014.06.30/

장혁과 장나라가 '운명처럼' 다시 만났다. 두 사람을 재결합해준 작품은 MBC 수목극 '운명처럼 널 사랑해'. 2002년 방영된 '명랑소녀 성공기' 이후 정확히 12년 만의 만남이다. 방영 당시 시청률 44%를 기록하며 화제를 뿌린 '명랑소녀 성공기'를 기억하는 팬들이라면 두 사람의 '12년산 케미'가 더욱 반갑게 느껴질 듯하다.

3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운명처럼 널 사랑해' 제작발표회에서 장혁과 장나라는 두번째 연기호흡을 앞두고 한껏 들뜬 모습이었다. 장혁은 "로맨틱 코미디는 '명랑소녀 성공기'가 마지막이었는데 오랜만에 장나라와 같이 로맨틱 코미디를 하게 돼서 무척 기대된다"며 "오랜만에 장나라를 만났지만 어제 만난 듯 편안하다. 얼굴도 그때 그대로인 것 같다"며 반가워했다. 장나라도 "당시엔 안부 인사 말고는 얘기를 나눌 수 없을 정도로 거의 촬영에만 매달렸다"며 "이번엔 대화도 많이 하고 의지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고 생긋 웃었다.

연출자 이동윤 PD는 장혁과 장나라를 1순위로 캐스팅했다. 시놉시스에 담긴 각각의 캐릭터를 보다가 자연스럽게 장혁과 장나라를 떠올렸다는 설명. 이동윤 PD는 "'명랑소녀 성공기'에서 호흡이 좋았으니 다시 함께 해보자는 의도는 아니었다"며 "캐릭터에 이미지가 잘 맞고 서로 어울리는 느낌이라 캐스팅 제안을 했는데 두 배우가 흔쾌히 승낙해줘서 편하게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혁과 장나라는 12년 전 추억을 나누기도 했다. '명랑소녀 성공기'가 방송 1주일 전에 촬영을 시작한 탓에 당시엔 서로 대화 한 마디 나눌 시간도 없이 바빴다고 했다. 오죽하면 '오늘은 좀 씻었냐'는 말이 당시의 안부인사였다고. 장혁은 "메이크업 지울 시간도 없어서 그 위에 화장을 덧입히기도 했다"고 말했고, 장나라는 "실제로 더러워서 냄새도 났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제는 서로 말을 놓고 편하게 지낸다는 두 사람.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친근감이 있어서 연기할 때도 더 없이 편하다고 했다. 장혁은 "로맨틱 코미디는 재미있게 놀면서 연기하면 호흡이 잘 맞는데 장나라는 애드리브도 잘 받아주고 정말 맞는다"며 "마치 톰과 제리 같은 케미"라고 설명했다. 장나라도 "리허설을 할 때 굳이 맞춰보지 않아도 각자 연기를 하면 그게 잘 맞아떨어더라"고 했다.

최근 신작 드라마 중에는 과거 인기 드라마의 커플들을 다시 캐스팅한 사례가 많다.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장혁과 장나라를 비롯해 MBC '호텔킹'의 이동욱과 이다해, KBS2 '조선 총잡이'의 이준기와 남상미, SBS 새 드라마 '유혹'의 권상우와 최지우가 오랜만에 재회했다.

하지만 장혁은 "같은 작품에서 함께 연기했기 때문에 케미가 살아나는 건 아니다"라며 "같은 배우라도 다른 상황에서 만나면 느낌이 다를 수 있다"고 했다. 장나라와의 만남이 반가운 건 단지 잘 아는 배우라서가 아니라, '운명처럼 널 사랑해'가 '명랑소녀 성공기'가 방영되던 당시와 비슷한 복고적인 분위기를 갖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라는 설명. 그는 "장나라와 개인적으로 연락하고 지내진 않았지만 이번에도 그때의 정서를 갖고 장나라를 대하게 되더라"며 연기호흡에 만족해했다.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우연한 당첨으로 떠난 여행에서 계략에 휘말려 하룻밤을 보내게 된 생면부지의 남녀가 임신이라는 후폭풍을 맞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지난 2008년 평균 시청률 10.2%(국내 대비 약 70~80%에 해당하는 시청률)로 대만 방송 사상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대만 드라마 '명중주정아애니'를 원작으로 한다. '신들의 만찬'과 '여왕의 교실'을 통해 감각적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동윤 PD가 연출하고, '로비스트' '남자를 믿었네'의 주찬옥 작가와 '소울 메이트', '안녕, 프란체스카'로 사랑받은 조진국 작가가 대본을 집필한다.

장혁은 재벌 3세에 종가집 9대 독자인 이건 역을 맡았다. "농축시킨 코믹 연기를 선보이겠다"고 벼른 장혁은 "멋있고 헌신적인 모습도 좋지만 한번쯤 괴짜스럽고 인간적인 느낌이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스크루지의 젊은 날 같은 느낌으로 캐릭터를 설정했다"고 전했다. 장나라는 평범 그 자체인 로펌 계약직 직원 김미영 역을 맡아 특유의 생활력 강한 연기를 선보인다. 그는 "초반부엔 강아지처럼 늘 긍정적인 모습을 그리고, 후반부에선 자기보호적인 면모가 강한 고양이 같은 느낌을 표현하고 싶다"고 했다. 7월 2일 첫 방송.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