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그녀' VS '노다메' VS '모던파머'…'밀회'를 이을 음악드라마는?

최종수정 2014-08-14 04:38

'칸타빌레 로망스' 오케스트라 연주자 오디션.

음악을 소재로 하거나 뮤지션이 주인공인 드라마들이 하반기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클래식 음악도들의 이야기 KBS2 '칸타빌레 로망스', 가요계를 배경으로 한 SBS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록밴드 멤버들이 주인공인 SBS '모던파머' 등 음악의 장르도 다양하다. 극의 흐름에 음악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이 캐스팅 라인업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는 것도 눈에 띈다.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클래식 음악에 대한 관심을 이끌었던 JTBC '밀회'나 MBC '베토벤 바이러스'처럼 사랑받는 음악드라마가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판 노다메의 탄생

10월 방송되는 '칸타빌레 로망스'는 클래식 음악을 전공하는 청춘들의 꿈과 사랑을 그린 작품. 일본 니노미야 도모코 작가의 인기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가 원작이다. 동명의 일본 드라마 또한 일본과 한국에서 크게 사랑받았던 터라 한국판 드라마 제작 소식에 큰 관심이 쏟아졌다.

'칸타빌레 로망스'에는 뮤지컬 배우 출신인 주원과 영화 '수상한 그녀'에서 가창력을 뽐낸 심은경, 걸그룹 타이니지 멤버인 도희 등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배우들이 두루 포진했다. 주연배우들은 실제와 가깝게 연주 장면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캐스팅 직후부터 악기를 배우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쏟고 있다. 원작의 치아키 역을 맡은 주원은 3개월 전부터 피아노, 바이올린, 지휘 연습에 매진해 왔다고 한다.

최근에는 공개 오디션을 통해 드라마에 등장할 오케스트라 단원을 선발했다. 한국 최고 음대 출신뿐만 아니라 영국 왕립음악원, 독일 뮌헨 국립음악대, 스위스 루가노음대, 미국 줄리어드 예비학교 등 내로라 하는 세계적 음악학교에서 수학한 이력을 지닌 젊은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드라마 관계자는 "국내외 유명 오케스트라를 이끌었던 지휘자 이종진이 오케스트라 총괄감독을 맡는 등 여러 음악인들이 드라마에 참여하고 있다"며 "드라마적 요소 외에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클래식 음악 선곡부터 실제 연주까지 상당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와 크리스탈의 '내그녀'

9월 방송을 앞둔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는 4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비의 복귀작이다. 기획 단계에서 가제 '송 포 유'로 알려졌던 작품. 최근에 대본리딩을 갖고 본격 제작에 돌입했다.


가요계를 무대로 상처투성이 청춘 남녀가 음악을 통해 치유하며 사랑을 키워가는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 로맨스 드라마. 비는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이면서 연예기획사의 대표인 현욱 역을 맡았다. 걸그룹 f(x) 멤버 크리스탈이 언니의 꿈을 대신 이루기 위해 상경했다가 현욱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여주인공 세나를 연기한다.

비와 크리스탈 모두 인기 아이돌 출신. 여기에 인피니트의 엘과 호야도 가세했다. 두 사람은 극중 한류열풍의 주역인 아이돌 그룹 '무한동력'의 멤버로 활약하며 실제 공연 못지않은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가요계를 누구보다 잘 아는 가수 출신 연기자들의 리얼한 연기와 흥미진진한 가요계 뒷모습, 눈과 귀를 사로잡는 퍼포먼스 등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

비는 "가요계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 속에 사랑으로 사랑의 아픔을 치유해가는 청춘들의 진솔한 모습이 가슴에 와 닿았다"며 "숙명적 사랑을 앞에 두고 서툴지만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현욱의 모습을 나름 매력적으로 소화해 보고 싶어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사진출처=이홍기 인스타그램
록밴드의 귀농일기 '모던파머'

'모던파머'는 록밴드 멤버들의 귀농이라는 기발한 설정으로 눈길을 끄는 코믹 드라마다. tvN '롤러코스터'와 '푸른거탑' 등을 집필했던 김기호 작가와 '결혼의 여신'을 연출한 오진석 PD가 10월 중순 첫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SBS가 장편 형태인 주말드라마를 미니시리즈 형태로 개편하면서 선보이는 첫 작품이기도 하다.

주인공이 록밴드 멤버들인 만큼 전공을 십분 살린 캐스팅이 특히 눈길을 끈다. 연기를 겸업하고 있는 실제 밴드 뮤지션들이 주요 배역에 발탁됐다.

FT아일랜드 이홍기가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천재 로커이자 록밴드 '엑소(엑설런트 소울스)'의 리더 겸 보컬, 기타리스트 이민기 역을 맡는다. 이민기는 록밴드 멤버들의 귀농을 이끄는 인물. 일본에서 인디 앨범을 발매했고 국내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 밴드 엔플라잉의 드러머 김재현이 이 드라마에서도 드러머 한기준 역으로 출연한다. AOA 민아는 극 중에서 요양차 귀농한 서울 아가씨로 위장하고 다니지만 사실은 어마어마한 사연을 숨기고 있는 이수연 역을 맡아 밴드 멤버들과 에피소드를 만들어낸다. 여성 밴드로 데뷔해 주목받았던 AOA에서 랩과 베이스를 담당하고 있는 민아 역시 맞춤형 캐스팅이다.

그밖에도 이하늬, 이시언, 박민우, 한보름 등이 출연을 확정 지었다. 이하늬는 실제 국악 전공자, 한보름도 음악드라마 '드림하이'로 데뷔한 이력이 있다. 록밴드 멤버들의 귀농 일기와 밴드음악이 어떤 색다른 재미를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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