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권과 기소권이 포함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지난달 14일부터 단식을 벌여온 '유민아빠' 김영오 씨가 28일 오전 단식을 중단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김씨가 입원 중인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전히 협상에 진전이 없어 언제 특별법이 타결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는 상황에서 김씨는 유일하게 남은 딸 유나와 모친 등 가족을 위해, 유가족들의 요청과 국민의 염원에 따라 단식을 중단하고 복식을 하며 장기적인 싸움을 준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책위는 "유민 아빠가 광화문으로 돌아갈 필요 없이 마음놓고 회복에만 전념할 수 있게 속히 제대로 된 특별법이 제정되도록, 국민께서 더욱 힘을 모아주시고 대통령 및 여당은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달라"고 전했다.
기자회견에는 유경근 대책위 대변인, 세월호 유가족 10명, 김영오씨의 주치의 등이 참석했다. 단식 40일째였던 지난 22일, 건강이 악화돼 광화문 단식농성장에서 병원으로 이송돼 입원 중인 김영오씨는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김영오씨는 병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별법이 제정된 것도 아니고 협상이 된 것도 아니니 몸을 좀 추스르면 다시 광화문으로 돌아가 끝까지, 될 때까지 (투쟁을) 할 것이다. 먹고 힘내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