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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K(이하 슈스케)'가 살아났다. 긴장감이 사라지고 폐지론까지 등장하던 지난 시즌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이승철도 '만점'을 외친 실력파들이 잇달아 등장하면서 '시즌 6'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그러나 기대가 높은 만큼 걱정도 늘어나는 법. 이제 막 붙기 시작한 탄력에 가속도를 더해야할 요즘 '슈스케 6'의 항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 또한 커지고 있다. 실력파 고수들에 밀려 진짜 신인들이 설 자리가 없어졌다는 지적이다.
무림의 고수를 찾아낸 건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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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만이' 대박이 터진 뒤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한껏 고조됐다. Mnet 측은 "'당신만이'를 능가하는 콜라보레이션 무대가 또 있다"는 등 '초'를 쳤다. 하지만 지난 26일 방송에선 탈락팀이 속출했다. 두 경쟁팀이 모두 탈락하는 경우도 나왔다. 이들을 향한 심사위원들의 평가는 '아마추어 같다' '장기자랑 같다' 등이 주를 이루었다.
제주도에서 온 천재소녀 이예지나 감미로운 목소리로 무대마다 호평을 받았던 송유빈 등도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준비하는데 주어진 시간은 딱 하루. 풍부한 실전경험이 없는 이들에게 자신만의 무대를 준비하기도 부족한 시간인데, 다른 팀과 조화까지 이루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이쯤에서 '슈스케'의 지향점이 과연 무엇인가란 질문을 던져보지 않을 수 없다. 지금과 같은 시스템을 이어간다면 실전 경험이 풍부한 '무림의 고수'들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밖에 없다. 수년간 기성무대를 경험한 이들을 공연 한 번 제대로 못해본 초보들이 어떻게 당해낼 수 있을까.
그렇다면 결국 '슈스케'는 메이저리그에 진입하진 못한 실력파들을 재발견해내는 것이 목표인가? 지금의 심사 시스템을 한번 돌아보고 보다 정교하게 다듬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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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콜라보레이션 무대로 인해 눈이 한껏 높아진 시청자들은 26일 방송에서 한편으로는 아쉬우면서도, 한편으로도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경험했다.
제주도에서 온 천재소녀 이예지나 매 무대마다 부드러운 마성으로 칭찬을 받던 송유빈 등 주목받던 참가자들이 잇달아 고배를 마신 것.
그런데 이게 웬일. 콜라보레이션 무대 시작 전 "반드시 (두 팀 중) 한 팀은 떨어진다. 탈락자가 없는 경우는 없다"고 장담하던 '슈스케6' 제작진은 돌연 탈락자들 중 무려 13팀을 무대로 복귀시켰다. 기껏 떨어뜨려놓고는 특별한 절차나 별도의 테스트도 없이 다시 살려낸 것이다. 이중엔 이전 라운드에서도 탈락했다가 살아난 참가자도 있어, '불사조 만들어주기냐'는 말까지 나왔다.
물론 제작진 입장에선 가능성과 스타성을 겸비한 후보자들을 모두 아웃시키기엔 미련이 남았을 터. 그러나 탈락자들이 눈물까지 흘리며 떠나는 장면을 지켜봤던 시청자들은 다시 살아난 그들의 모습이 마냥 반갑다기보다는 당혹스럽기까지 했다.
따라서 이쯤에서 기존 '슈스케 6' 심사제도에 대한 고민이 더욱 깊어져야한다는 지적이다. 콜라보레이션 무대는 물론이거니와 라이벌 미션 등을 진행함에 있어 무대 경험이 부족한 신인들을 위한 배려가 더해져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더불어 잠재력이 풍부한 아마추어들이 '슈스케' 무대를 통해 급성장, 기존 무림의 고수들과 당당히 '맞짱'을 뜰 수 있도록 하는 티칭 프로그램의 도입도 고민해볼 법하다.
'슈스케'가 오디션을 통해 발굴해내고자 하는 이는 과연 누구일까. 근본적 질문에 대한 진지한 탐색 또한 함께 진행되어야할 때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