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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식PD가 시청률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윤성식PD는 시청률 부진에 대해 "나도 개인적으로 이 작품 시작하면서 결과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시청률 면에서 저조해서 실망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시청률 부진 요인에 대해서는 "일단 우리가 불리한 타이밍에 들어간 것 같다. 작품 자체에 대해선 개인적으로는 부끄럽지 않다.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워낙 타사 드라마가 이미 2부, 4부 방송을 마친 시점에서 늦게 시작했다. 타사 작품들의 퀄리티도 높다 보니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는데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전작의 환경이 좋지 않아 워낙 낮은 시청률로 시작했다. 시작은 7~8%를 예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10% 이상의 시청률을 낼 수 있을거라 기대했는데 생각만큼 안됐다"고 분석했다. 또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초반에 1부에서 4부까지의 스토리를 너무 빨리 전개한 것도 이유가 된 것 같다. 처음에 작가님과 얘기할 땐 속도감 있는 전개가 시청자들의 취향에 맞을 거라고 생각했다.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이해하고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달렸다. 그런데 그게 인물에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을 부족하게 한 것 같다"며 "시청자 입장에서는 인물은 없고 스토리만 있는 그런 부담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4부까지가 승부라고 봤다. 초반에 시청자를 유입하지 못하면 그 다음엔 드라마 특성상 새로운 시청층을 끌고 오기 힘들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5~6회가 승부처인데 빠른 전개로 초반에 충분한 시간을 주지 못했던 게 약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멜로적인 부분은 대중적 코드라 생각해서 나름 묵직한 주제 의식을 갖고 있음에도 그런 요소를 많이 넣었다. 그런데 시청자가 보기엔 광해, 선조 등 역사 속 중요한 인물들이 나오다 보니 기대하는 것 자체가 달랐던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7~8부 이후로는 우리도 그런 쪽에 포커스를 맞춰서 얘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PD는 "시청률 수치 면에서 밀리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충성도가 높은 시청자가 많다고 생각한다. 댓글을 다 읽어보는 건 아니지만 우리 방송과 타사 방송에 시청자 소감이 얼마나 올라오나 본다. 그런데 우리는 2~3000건이 올라오고 SBS '피노키오'는 1000여 건이 올라온다. 그래서 애정도가 높은 시청자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 한국방송공사에서 조사한 몰입도 수치가 있었는데 '왕의 얼굴'이 10위 권 안에 들어왔다. 또 문경 촬영 현장에 가면 등산객들도 알아본다. 이런 걸 보면 (우리 드라마가) 상당히 알려졌다고 생각했는데 (시청률) 수치상으론 그렇다. 5~60대 시청층을 겨냥하고 있는데 오히려 젊은 층에서는 반응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중장년층이 보기엔 다소 어렵지 않았나, 다소 무거웠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긴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고 해서 너무 쉽게 만들어가는 건 드라마의 본의에서 벗어나는 거라 그러고 싶은 생각은 없다. 지금이라도 새로 우리 드라마에 유입되시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미스터백'이 끝나서 1일에 하루 찬스가 있었다. 그래서 일부러 그 시기에 맞춰 임진왜란도 넣었다. 그래도 생각보다 시청률이 많이 안 올라서 개인적으로 상심했었다. 개인적으로는 13회가 완성도 있었고 긴장감 있는 얘기가 펼쳐졌다. 1주일에 한 편씩 만드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배우들도 열연해줬고 스태프도 열심히 임진왜란을 재현하려 노력했다. 생각보다 수치는 안 나왔지만 13회 이후 반응이 좀더 오는 것 같다. 그래서 그 이후를 기대하고 있다. 14회부터 총 12부 방송이 남았다. 다음주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