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가 9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영화 '허삼관'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하정우는 "연기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된 듯하다. 영화를 찍으면서 무감각해지고 마비됐던 것을 다시 살리고 초심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며 "어렀을때 영화를 만들고 참여하는 일을 꿈꾸면서 10~20대를 보냈는데 그런 생각이나 자세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작업이었다. 영화인으로서 살아가는 부분에 있어서 좋은 환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허삼관'이라는 작품에 대해 "원작 소설 자체가 워낙 훌륭하고 탄탄해서 이 원작의 장점 매력 재미를 어떻게 두시간안에 만들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며 "그런데 위화의 다른 소설 원작 작품인 '인생'도 10%만 원작을 녹여냈다는 말을 듣고 원작에 집착할 필요없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영화적 특성을 살리고 매력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설을 볼 때 허삼관이라는 캐릭터가 굉장히 영화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연출제의를 받고 결정할 수 있었다"며 "동료배우로 만나던 이들을 감독으로 만나니까 어색하기도 했는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적응되더라"고 전하기도 했다.
'허삼관'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중국 작가 위화의 소설 '허삼관 매혈기'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대한민국 5~60년대를 배경으로 허삼관과 허옥란 부부의 가슴 따뜻한 가족 이야기로 오는 1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