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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 속에 숨쉬는 장엄한 산맥, 집채만 한 파도 위의 서핑. 대륙 횡단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여행이다.
◆ 감상 포인트① 한국인이 잘 모르는 2015년형 미국 여행법
◆ 감상 포인트② 여행 속에 드러난 한국 직장인과 가장의 고뇌
두 남자가 끝없이 펼쳐진 美 서부 모하비 사막을 걷는다. 수직에 가까운 모래 언덕을 지칠대로 지친 50대 한국 남성이 올라선다. 목적지에 도달하자 장엄한 대자연의 파노라마가 눈앞에 펼쳐졌다. 가장이자 직장인으로서의 중압감을 떨쳐내는, 여행의 참맛을 느끼는 순간이다.
쳇바퀴 같은 일상에서 벗어난 박용하 씨는 가족과 인생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는 워싱턴 D.C. 인근의 한 캠핑장에서 모닥불 앞에 앉아 정년퇴임이 다가오는 은행원으로서의 고충과 퇴직 후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우려를 토해냈다. 흔히 봐온 연예인들의 이야기와는 다른, 담백한 한국 가장의 고백이었다.
◆ 감상 포인트③ 한국인에겐 아직 어려운 미 대륙횡단 여행
미 대륙을 관통하며 마주치는 지형과 인종의 다양함은 대륙 횡단여행의 최대 매력이다. 하지만 현실적인 벽이 높다. 7500km를 자동차로 완주하려면 하루 평균 500km를 달려야 한다. 장거리 운전과 기본적인 영어는 필수다. 게다가 서구에 비해 짧은 한국의 휴가기간은 좀처럼 1주일 이상을 허락하지 않는다.
'세계견문록 아틀라스'의 미국 자동차 횡단 7500km 시리즈는 이러한 현실을 충실히 반영했다. 박용하 씨는 방송 내내 야간운전에 시달렸다. 그는 "땅 덩어리는 넓고 휴가 기간은 짧으니 야간운전을 피하기 어렵다. 밤에 집채만한 트레일러가 다가오면 공포를 느낀다"라고 설명했다. 또 "세계의 다양한 풍물을 경험하기엔 한국의 직장 문화나 휴가 문화의 벽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EBS '세계견문록 아틀라스' 미국 자동차 횡단 7500km 시리즈는 오늘(토) 밤 9시부터 3부작 연속 방영된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