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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멈춰있지 않겠다!"
이문세의 정규 15집 '뉴 디렉션(New Direction)'은 지난 2002년 '빨간 내복' 이후 13년만에 발표되는 앨범이다. 늘 진화하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진취적이고 열정적인 음악인 이문세의 모습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년 간 치밀한 준비 과정 끝에 결실을 맺은 이번 앨범은 녹음 기간만 1년 6개월에 이르며, 한국과 미국 2개국에서 동시에 작업을 진행했다. 이문세는 그 동안 국내외 작곡가들로부터 200여 곡을 받았으며 이 중 9곡을 엄선해 트랙리스트를 구성했다.
이날 음악감상회에서 공개된 새 앨범은 가장 이문세 다운 음악과 새롭게 출발하는 이문세가 함께 담겨있음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조규찬이 작곡한 '그대 내 사람이죠' '무대' 그리고 노영심이 작곡한 '그녀가 온다'는 기존 이문세 노래를 좋아하던 팬들의 귀를 단숨에 사로잡을 만큼 깊이가 있다. 이문세는 "노영심 씨가 작곡을 한 뒤 가사에 대한 부담 때문에 행방불명이 됐었다. 3개월을 기다렸는데 결국 가사가 나오지 않아 궁여지책으로 내가 쓰게 됐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또 이번 앨범에는 후배 가수들과의 콜라보레이션도 화제가 됐다. 슈퍼주니어 규현은 듀엣곡 '그녀가 온다'를 불렀고, 감성 보컬 나얼은 타이틀곡 '봄바람'에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이문세는 "'그녀가 온다'는 처음에는 혼자 불렀는데 뭔가 밋밋해서 듀엣으로 불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차에 지난해 내 노래를 리메이크 하겠다고 찾아왔던 규현이 떠올랐다. 녹음을 하면서 규현이 정말 노래를 잘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나얼은 처음부터 작업에 참여하겠다고 해서 함께 하게 됐다. 그런데 나얼이 한달 넘게 몸이 아파 녹음이 미뤄지다가 막바지에야 몸이 완벽히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 녹음을 진행했다. 그럼에도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봄바람'을 시작으로 첫번째 트랙에 실린 '러브 투데이' 등은 분명 이문세가 이번 앨범에서 새로운 음악을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갑상선 암이 재발해 지난해 재수술을 받았던 이문세는 "목에 좋다는 건 다 복용하면서 녹음을 했다. 노래를 할때 가장 중요한 것은 당일의 컨디션인데 몸 상태가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작업이 가능한 홈 레코딩 방식으로 노래를 녹음했다"며 "녹음을 하면서 이번 처럼 행복한 적은 없었다. 이제 남은 것은 대중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문세의 새 앨범은 7일 오전 0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