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는 1일 자정 방송한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 뮤지컬 배우가 아닌 가수 김준수로 음악 방송 무대에 섰다가 마지막 곡에서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눈물을 흘려 노래가 중단됐다.
김준수는 "울지 않으려 했는데.."라고 말하며 사과멘트를 하고 잠시 자리를 떴다. 무대 뒤에서 감정을 추스리고 돌아온 김준수는 다시 부르던 노래를 이어나갔다.
그가 눈물을 보인 노래는 윤종신 작곡 '오르막길'이다. 앙코르 곡으로 이 곡을 선택한 김준수는 '이제부터 웃음기 사라질거야'로 시작하는 이 노래의 클라이막스 도입부인 '사랑해 이 길 함께 가는 그대여 굳이 고된 나를 택한 그대여'부터 '더 이상 오를 곳 없는 그 곳은 넓지 않아서 우린 결국엔 만나 크게 소리 쳐 사랑해요 저 끝까지'를 부르다 목이 메어 잠시 공연을 중단했다. 함께 한 팬들의 눈시울도 붉어졌다.
김준수는 "지난 6년간 방송을 못 했다고 계속 말하지만, 대한민국 가수로서 방송에 나가지 못하는 게 힘들었다"면서 "계속 앨범을 내는 것도 용기와 도전이 필요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힘들다. 방송 무대에 선다는 게 정말 힘들다. 왜 이렇게 힘든지 모르겠다"면서 "그래서 오늘은 나에게도 잊을 수 없는 시간일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EBS '스페이스 공감'은 국내외 최정상 아티스트부터 신진 아티스트까지 오직 좋은 음악을 통해 관객과 공감하는 음악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밤 12시 10분 방송한다.<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