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연애의 맛' 오지호 "50 넘어서도 '로코' 할거예요"

기사입력 2015-05-11 15:05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배우 오지호가 다시 자신만의 코믹연기를 들고 대중에게 다가왔다. 지난 7일 개봉한 '연애의 맛'에서 오지호는 그동안의 코믹 연기에 19금 요소까지 곁들여 관객들을 웃음바다로 만들고 있다.

"19금이라고 하지만 말이 쎈 편이고 시나리오 자체는 굉장히 진지했어요. 게다가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해 출연을 결정하게 됐죠."

멀쩡하게 잘생긴 배우가 하는 코미디는 늘 여심을 자극하기 마련이다. 오지호는 '칼잡이 오수정'을 시작으로 '내조의 여왕' '직장의 신'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코믹연기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오지호만의 트레이드마크 연기를 만들어냈다. "사실 코미디 연기가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재미와 감동이 동반돼야 하잖아요. 내 스스로 멋스럽게 있으려고 노력하면 대중들이 좋아하지 않겠죠. 또 그 이미지만으로 두시간 스크린을 채우기도 힘들고요. 그래서 코미디 연기를 하는 것 같아요."

'로코'는 배우들의 역량이 영화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TV와 다르게 영화는 관객들이 돈을 더 들이고 극장으로 찾아오는 거잖아요. 그래서 TV보다는 더 강하고 깊이있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좀 더 감동이 있고 표현도 풍부하게 해야하고 그래서 영화 작업이 힘들죠." '로코'이기 때문에 오글거리는 부분도 있다. "로코이기 때문에 고전적인 부분이 있죠. 하지만 저는 멜로는 석기시대 때부터 그랬을 것 같아요. 사랑이라는게 그렇잖아요."

오지호는 '연애의 맛'을 촬영하면서 결혼을 하기도 했다. "대전에서 촬영을 하면서 프러포즈를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스케줄이 바뀌면서 계획이 다 틀어져 버렸어요. 그런데 아내에게 스케줄때문에 프로포즈에 실패했다고 말은 못하잖아요. 그렇게 그냥 결혼을 하게 됐죠. 결혼 후에는 TV에서 프러포즈 장면만 나오면 아내 눈치를 보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결혼 1주년 때는 아예 작심을 하고 카페를 빌려서 이벤트를 했어요. 그러니까 마음이 놓이더라고요.(웃음)"

결혼을 하고 오지호는 자신도 자신의 변화를 느낀다. "웃음도 많아지고 좀 더 유해진 것 같아요. 말도 많지 않고 진지한 편이었는데 좀 더 부드러워진 것 같아요. 주위에서도 바꼈다는 얘기를 많이 하고요. 그래서 섹시함을 잃었다는 말도 듣지만요.(웃음)"

그래도 '로코'는 버리기 힘든 카드다. "(장)혁이와 친한 친구인데 둘이서 그런 얘기를 많이 해요. '우리 말고 누가 있냐. 50이 넘어서도 '로코'를 해야한다. 그래서 관리를 열심히 해야한다'고요.(웃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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