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진 "엄마가 되니까 환경에 관심이 더 커져요"

기사입력 2015-05-12 08:15


김효진,제 12회 서울환경영화제 사진제공

패션과 환경을 한 바구니에 담을 수 있을까. 패션이 소비적이라면, 환경은 원형을 지키는, 절약적 개념에 가깝지 않을까. 그래서 패셔니스타로 유명한 김효진의 '에코프렌즈' 수상은 의미가 크다.

지난 7일 김효진은 광화문에서 열린 제 12회 서울환경영화제에서 환경을 사랑하는 스타에게 주는 '에코프렌즈'를 수상했다. 지난해 7월 첫 아이를 낳고, 오랜만의 공식행사. 수상에 앞서 가진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환경과 패션, 육아, 그리고 배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하 '일문일답')

-주위 분들 말이 평소에도 환경을 위한 실천을 한다고요.

네. 아무래도 주부가 되니까 환경에 관심이 많아지더라고요. 친환경 세제를 찾게되고, 사실 합성세제보다 베이킹소다나 구연산을 사용하면 진짜 좋거든요. 화학성분을 최대한 자제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또 테이크아웃 할 때 쓰는 일회용 그릇 최대한 안 쓰고, 간식이나 떡볶이를 사러갈 때도 반찬 그릇에 담아달라고 하고요. 세탁소에서 주는 비닐 커버나 옷걸이도 모아뒀다가 다시 갖다주고요. 동네 세탁소에서 알 정도에요.

-에코백 마니아라면서요.

에코백 자체를 매우 좋아해요. 배우로 활동을 하면서 가죽 백을 안 이용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동물의 희생이 있을 수 있는 가죽이나 퍼를 최대한 피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최대한 쓰지말자. 안 쓰고, 안 입는 게 자연을 위한 일이 아닐까. 에코백은 자연보호의 의미도 있지만, 가벼운 백이잖아요. 아이랑 다닐 때 살림살이도 많이 들어가는 큰 에코백을 가지고 다니면 편하기도 하고요.

-패셔니스타로 꼽히는데 환경을 사랑하는 패션 팁(TIP)이 있을까요.

아무래도 시장바구니로 사용해도 좋을 것 같아요. 예쁜 시장바구니도 많은데요. 시장에서 주는 봉지를 최대한 줄일 수도 있고, 저같은 경우 장바구니를 잘 모았다가 가지고 가기도 하고요. 예쁜 장바구니도 많아요.


-나중에 김효진표 시장바구니 만들어주세요.

그거 해보고 싶네요. 하하.


-아이를 낳고, 환경에 더욱 관심이 많아졌다고요.

그렇죠. 아이가 깨끗한 환경에서 살았으면 하는 엄마 마음이 있잖아요. 또 제가 환경을 위해 실천하는 것을 아이도 배웠으면 좋겠고요. 요즘 미세먼지 등 공해가 심각한데 서울에 나무가 더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SNS를 통해 남편 유지태씨와 아들의 일상 사진을 올렸는데, 보기 좋아요.

좋게 봐주시니 감사하죠. 사실 SNS를 잘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팬들과 공유하고 싶기도 하고요. 재밌어요.(웃음)

-엄마 김효진의 에코 육아를 소개한다면요.

유기농을 최대한 쓰려고 하죠. 유기농이라면 비싸다는 선입견이 있잖아요. 꼭 누군가 여유있는 사람만 쓸 것 같고요. 잘 알아보면 꼭 그런 것 같진 않더라고요. 사람은 먹는 것도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음식도 최대한 유기농으로 쓰려고 하고요. 그런 조합 제품을 구입하기도 해요.

-꼼꼼한 엄마네요. 이런 일을 혼자 다하기는 힘들 것 같아요.

다들 그렇게 생각하지만 저는 11개월 동안 아이를 혼자 키웠어요. 돌아보면 초보 엄마니까 힘들기도 했지만 시간이 빨리 흘렀다고 해야할까요. 내 손으로 키워서 모든 것을 다 해주고 싶은 마음에 혼자 키웠던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육아에 익숙해졌죠.

-영화 '더 테너' 때 유지태씨를 인터뷰 했었거든요. 그 때 아내 자랑을 많이 했었는데요. 이유가 있었네요. 혼자서 아이를 다 키우면서 스타로서 바쁜 스케줄도 소화해야 하는 게 보통 일은 아닐텐데요.

에이. 친정 엄마도 도와주고, 그리 대단하지 않아요. 지금은 일보다 육아를 선택해서 하고 있으니까 그런거죠. 오히려 아이 덕분에 너무 행복해요. 남편과 아들이 함께 행복하게 놀고 있는 모습을 보면 너무 뿌듯하기도 하고요.

-인터뷰를 하면서 느낀 건데, 유지태씨의 아내사랑 못지않게 남편에 대한 사랑과 존경이 크네요.

사실 제가 육아를 하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꼭 알아달라는 것도 아닌데 고마워해주고 집안일도 분담을 잘해주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많이 고맙죠. 사실 오빠가 작품에 한 번 들어가면 매진하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래도 일이 없는 날은 최대한 가족들과 함께 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 행복하죠. 사실 결혼 전에 존경하는 남자를 만나고 싶었어요. 오빠가 딱 그런 남자에요.

-'부러운 부부'네요. 그래서 유지태 김효진씨 부부 사진에 좋은 댓글이 유독 많은가봐요. 가정의 행복에 푹 빠져있지만, 이제는 컴백 준비도 하셔야죠?

네. 컴백해야 하는데, 일단 아이 돌이 지나고 해야 하지않을까. 11개월 동안 함께 있어 그런지 일을 하러 가면 아이가 눈에 많이 밟힐 거 같아요.


김겨울기자 winter@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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