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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과 환경을 한 바구니에 담을 수 있을까. 패션이 소비적이라면, 환경은 원형을 지키는, 절약적 개념에 가깝지 않을까. 그래서 패셔니스타로 유명한 김효진의 '에코프렌즈' 수상은 의미가 크다.
네. 아무래도 주부가 되니까 환경에 관심이 많아지더라고요. 친환경 세제를 찾게되고, 사실 합성세제보다 베이킹소다나 구연산을 사용하면 진짜 좋거든요. 화학성분을 최대한 자제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또 테이크아웃 할 때 쓰는 일회용 그릇 최대한 안 쓰고, 간식이나 떡볶이를 사러갈 때도 반찬 그릇에 담아달라고 하고요. 세탁소에서 주는 비닐 커버나 옷걸이도 모아뒀다가 다시 갖다주고요. 동네 세탁소에서 알 정도에요.
-패셔니스타로 꼽히는데 환경을 사랑하는 패션 팁(TIP)이 있을까요.
아무래도 시장바구니로 사용해도 좋을 것 같아요. 예쁜 시장바구니도 많은데요. 시장에서 주는 봉지를 최대한 줄일 수도 있고, 저같은 경우 장바구니를 잘 모았다가 가지고 가기도 하고요. 예쁜 장바구니도 많아요.
-나중에 김효진표 시장바구니 만들어주세요.
그거 해보고 싶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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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아이가 깨끗한 환경에서 살았으면 하는 엄마 마음이 있잖아요. 또 제가 환경을 위해 실천하는 것을 아이도 배웠으면 좋겠고요. 요즘 미세먼지 등 공해가 심각한데 서울에 나무가 더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SNS를 통해 남편 유지태씨와 아들의 일상 사진을 올렸는데, 보기 좋아요.
좋게 봐주시니 감사하죠. 사실 SNS를 잘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팬들과 공유하고 싶기도 하고요. 재밌어요.(웃음)
-엄마 김효진의 에코 육아를 소개한다면요.
유기농을 최대한 쓰려고 하죠. 유기농이라면 비싸다는 선입견이 있잖아요. 꼭 누군가 여유있는 사람만 쓸 것 같고요. 잘 알아보면 꼭 그런 것 같진 않더라고요. 사람은 먹는 것도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음식도 최대한 유기농으로 쓰려고 하고요. 그런 조합 제품을 구입하기도 해요.
-꼼꼼한 엄마네요. 이런 일을 혼자 다하기는 힘들 것 같아요.
다들 그렇게 생각하지만 저는 11개월 동안 아이를 혼자 키웠어요. 돌아보면 초보 엄마니까 힘들기도 했지만 시간이 빨리 흘렀다고 해야할까요. 내 손으로 키워서 모든 것을 다 해주고 싶은 마음에 혼자 키웠던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육아에 익숙해졌죠.
-영화 '더 테너' 때 유지태씨를 인터뷰 했었거든요. 그 때 아내 자랑을 많이 했었는데요. 이유가 있었네요. 혼자서 아이를 다 키우면서 스타로서 바쁜 스케줄도 소화해야 하는 게 보통 일은 아닐텐데요.
에이. 친정 엄마도 도와주고, 그리 대단하지 않아요. 지금은 일보다 육아를 선택해서 하고 있으니까 그런거죠. 오히려 아이 덕분에 너무 행복해요. 남편과 아들이 함께 행복하게 놀고 있는 모습을 보면 너무 뿌듯하기도 하고요.
-인터뷰를 하면서 느낀 건데, 유지태씨의 아내사랑 못지않게 남편에 대한 사랑과 존경이 크네요.
사실 제가 육아를 하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꼭 알아달라는 것도 아닌데 고마워해주고 집안일도 분담을 잘해주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많이 고맙죠. 사실 오빠가 작품에 한 번 들어가면 매진하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래도 일이 없는 날은 최대한 가족들과 함께 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 행복하죠. 사실 결혼 전에 존경하는 남자를 만나고 싶었어요. 오빠가 딱 그런 남자에요.
-'부러운 부부'네요. 그래서 유지태 김효진씨 부부 사진에 좋은 댓글이 유독 많은가봐요. 가정의 행복에 푹 빠져있지만, 이제는 컴백 준비도 하셔야죠?
네. 컴백해야 하는데, 일단 아이 돌이 지나고 해야 하지않을까. 11개월 동안 함께 있어 그런지 일을 하러 가면 아이가 눈에 많이 밟힐 거 같아요.
김겨울기자 winte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