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세 셰프' 최현석이 야외예능도 접수했다.
최현석의 허세 에너지는 곳곳에서 폭발했다. 뙤약볕 아래에서도 "식물이 잘 자란다면 내 몸이 타도 괜찮아"라는 허세 대사는 기본이고, '기-승-전-자기자랑'으로 대표되는, 모든 대화가 결국 자기자랑으로 끝나는 자랑 허세가 등장했다. "우리 레스토랑에는 경력 10년~20년 된 베테랑 셰프들이 있다"고 얘기하다가도 이내 "그 셰프들을 내가 관리한다"며 결국 자랑으로 끝맺는 식이다. 옥상 설계도에 어떤 식물을 심을까를 그림으로 그리는 과정에서는 "나 그림 잘 그린다"며 먼저 크레파스를 잡았다. 몰라도 아는 척 하는 허세신공도 배꼽 잡게 했다. "샐러리가 밭에서 나오는 거 맞냐"는 윤종신의 물음에 자동적으로 "네!"라고 확신에 차 말했다가 이내 "아 몰라요"라며 꼬리를 내렸다.
또한 최현석은 의외의 허당기로 인간미까지 추가했다. 집에서 라면을 끓이면서 물을 많이 넣어 '라면 하나도 제대로 못 끓이는' 반전 면모를 보인 그는 냄비는 물론 냄비 받침대도 어디 있는지 몰라 허둥대면서 평소 집에서 완벽한 요리를 자주 해줄 것 같은 환상을 깨뜨렸다. 피규어 수집 취미를 공개하면서 100% 금속 소재의 마징가 제트에 웃음을 참지 못하던 모습과 '이상한 나라의 폴' 피규어를 갖고 노는 모습 등에는 인간적이라는 호평이 쏟아졌다.
까도 까도 끝이 없는 매력의 소유자 최현석은 어디에도 없는 신개념 캐릭터로 떠올랐다. 허세를 부리고 잘난 척을 하는데 그게 밉지 않고 오히려 호감으로 다가오는 캐릭터는 일찍이 없었기 때문. 여기에 일에 있어서는 진지하고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등 그가 앞으로 펼쳐 보일 활약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였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