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 엄마'김희선 "동안 비결? 16시간 숙면이죠"

최종수정 2015-05-26 08:12


77년생 스타라고 믿겨지지 않는다. 무려 20살 차이 나는 어린 연기자들과 교복 연기를 선보인다. 그리곤 20대 배우들도 떨어져 나가는 액션 연기를 소화했다. 화려한 공중 와이어에 매달린 채 액션을 선보인 그는 그렇게 "재평가"를 받았다.

"내가 예전에 연기를 못했나? 왜 20년 째 연기를 재평가 받는 지 몰라요." 김희선은 웃으며 말하면서도 싫지 않은 눈치다. SBS 예능 프로그램 '화신'을 함께 했던 최영인 CP의 문자를 언급했다. "영인 언니가 그러더라고요. '어쨌든 매번 새롭게 다가온다는 거잖아.' 익숙하면서 새롭게 보일 수 있는 것은 좋은 거라고요."신사동에 한 카페에서 김희선과 라운드 인터뷰를 가졌다. 무지개 색 케이크를 앞에 두고.

김희선은 전성기 시절인 드라마 '토마토', '미스터 Q'와 비교해도 손색없다는 미모 칭찬에 크게 웃었다. "비결이라면 숙면 16시간 정도. 완전 둔한 편이에요. 업어가도 모를 정도에요. 머리만 대면 자니까요."사실 MBC '앵그리 맘'에 들어가기 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강자가 교복을 입는 이유가 무리한 설정이 될까봐 부담이 됐죠. 너무 억지스럽게 보일까봐 걱정이 됐긴 했죠."

그래도 믿는 구석이 있었다. "이제 엄마가 됐잖아요. 극 중 딸로 나온 (김)유정이가 피투성이가 된 장면이 있었는데,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 실제 엄마 마음을 표현하는 것, 그것 하나는 자신있었어요."


"동안 비결이요? 16시간 정도 숙면"

"잘 자요. 16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요. 좀 둔한 편이에요. 누가 업어가도 모르는 편이에요. 머리만 대면 자니까." 그리곤 솔직한 성격도 한 몫한다고 말했다. "내 성격대로 하는 게 제일 쉽지 않을까요. 다들 그러진 않잖아요. 생각이 깊고, 말수가 적은 사람도 있고요. 하지만 저는 내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는 게 제일 편한 것 같아요. 여배우라고 자기 성격을 꼭꼭 가면을 쓰고 살면 너무 힘들어서 숙면도 못해요.하하."

그리곤 시어머니와의 일화를 꺼냈다. "어머니를 처음 만나서 이야기했어요. '저 술 잘 마셔요. 좋아해요'라고요. 사실 그런 며느리를 누가 좋아하겠어요. 하지만 1,2년 잘 넘겨도 그 다음부터 힘들지 않을까요. 오히려 지금은 한결같다고 좋아하세요."

"아이 교육도 그런 편이에요. 아이가 그림을 못 그렸는데, 자신감 얻으라고, '잘했다. 잘했다'라고 하지 않아요. 그림을 못 그린 것은 분명하게 이야기 해주죠. 설령 처음에는 상처를 받는다 해도 나중에 다른 곳에서 상처를 받는 것 보다 낫잖아요." 그의 직설에는 '예방주사'라는 엄마 마음이 담겨있었다.


"남자 배우들이 왜 액션 연기를 하는 지 알겠더라고요"

'앵그리 맘'은 끝났지만, 시원섭섭한 눈치다. 액션 연기가 처음이라 호된 신고식을 치렀을 법 한데도 오히려 그립단다. "상대 여배우한테 뺨 맞고, 전 주로 그런 역할이었잖아요. 어디서 남자랑 몸싸움으로 맞짱을 떠보겠어요. 이번에 하면서 남자 배우들이 왜 액션, 액션 하는 지 알겠더라고요."


차기작으로 액션 장르에 도전할 지 물었다. "액션물? 하고 싶죠. 좀 더 타이트하게 입고, 할리우드 스타처럼….하지만 딱 하나 바라는 것이 있다면, '앵그리 맘'처럼 결혼하고, 나이도 있는 여배우지만, 도전할 수 있는 연기를 해보고 싶은 거죠. 새롭게 시도할 수 있다는 것. 그런 역할 또 해보고 싶어요. 또 "재발견" 되지 않을까요."


김겨울기자 winter@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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