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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는 흡사 '무림 비기' 같은 '섭외 리스트'가 있다. 각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부터 독특한 취미나 특기를 가진 유명인과 인기 연예인까지, 그 명단이 무려 100여 페이지에 달한다. 파일럿 방송을 준비하던 당시에 제작진이 아주 세세한 분야까지 저인망식으로 샅샅이 조사해 확보해뒀다. '예능 대세' 백종원을 찾아낸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귀신 같은 섭외력의 원천이다.
제작진도 기대하고 있던 출연자이지만, TV 본방송이 나가기도 전에 인터넷 생방송만으로 이렇게 큰 반향을 일으킬 줄은 몰랐다. 박진경 PD는 "마치 또 다른 백종원 나타난 것 같은 느낌이었다"며 "김영만 원장님이 준비도 잘 해오시고 소통에도 적극적이라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진경 PD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네티즌과 소통하면서 함께 만들어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제작진이 뭔가를 보여줘야겠다고 의도하기보다는 그때그때 네티즌의 의견을 반영해 출연자를 섭외하고 있다"며 "전문가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면 그때는 다시 그에 대적할 수 있는 아이돌이나 연예인 등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출연진의 변화를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만 원장에 이어 청소년 성교육 전문가로 명성이 자자했던 구성애 푸른 아우성 대표도 네티즌의 강력 추천을 받고 있다. 성을 주제로 다루는 만큼 채팅창 관리에 애를 먹겠지만, 자못 기대되는 출연자다. 박진경 PD는 "구성애 대표도 방송 초반부터 제작진 회의 때마다 거론되던 이름"이라며 "섭외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구체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제작진의 '섭외 리스트' 중에서 또 누가 화제에 오르게 될까. 박진경 PD는 "저희 제작진도 궁금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네티즌 의견을 적극 청취하겠다"고 전했다.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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