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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악플에 백기를 들었다.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이하 '마리텔') 하차를 선택했다. 스스로 "산전수전 겪으면서 악플에 강하다"고 다부진 멘탈을 자부하던 그였기에 충격이 남다르다.
"힘내라고 말해주고 싶다. 언젠가는 사람들이 진심을 알아줄 것이라 믿는다"
백종원은 최근 부친과 연루된 가정사로 심리적 부담이 크다. 백종원의 부친 백승탁 전 충남교육감은 지난달 대전의 한 골프장에서 20대 여성 캐디를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부 악플러들은 백종원의 인터넷 방송을 벼르고 있었다. 누구보다 백종원이 그들의 서슬 퍼런 기세를 예감했을 터였다
백종원 심각한 악플 피해, 지난 MLT-07 녹화부터...
사실 백종원의 강력한 긍정 멘탈이 흔들린 것은 지난 MLT-07 생방송 녹화부터였다.
지난 12일 '마리텔'에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이 등장해 2030들을 뭉클한 추억으로 인도하자, 백종원 방을 지키던 네티즌들이 김영만 방으로 대거 이동했다.
'마리텔' 관계자는 "당시 백종원 씨 방에 남은 악플러들이 계속 아내와 관련한 악플을 쏟아냈다"며 "평소 같으면 채팅창을 지켜보며 소통하는 백종원 씨가 잠시 화면을 외면하거나 아무말 없이 음식만 하는 순간이 있었다. 힘들어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최근 부정적 이슈도 없고, 둘째를 임신 중인 아내에 대한 이유없는 악플이 이 정도라면, 치명적인 부친 논란을 향한 악플의 파워는 '명약관화'.
IMF 때 17억 빚더미를 헤쳐나와 천억 매출의 사업가로 성공한 누구보다 강한 멘탈의 백종원도 '키보드 워리어'의 일방적인 악플 앞에서 백기를 든 셈이다.
악플러 '동심 유발자' 김영만 아저씨의 긍정 멘탈도 흔들 조짐
'추억 여행 가이드' 김영만 아저씨 또한 무차별한 악플러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천상계 1위 백종원을 누르고 1위가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그의 외제차 재규어에 대한 악플을 달기 시작했다. 이에대해 김영만은 최근 인터뷰에서 "친구가 갑자기 해외로 가면서 차도 빠른 처분이 필요해 이를 부탁받아 구매했다"고 구체적인 구매 사연까지 해명하기도 했다.
악플엔 장사없다. 웃음 터지는 욕설로 카타르시스를 주던 '욕쟁이 할머니' 김수미도 악플에 본인 입으로 '정신이상'까지 호소했다. "나도 여자"라고 언급한 노배우가 본인 머리를 삭발하고, 제작발표회장에서 소동을 키웠다.
청순 발랄 걸그룹의 대명사 소녀시대 리더 태연도 참고 억누르던 악플에 고소 카드를 꺼내들었다. "더 이상 내 사람들이 다치는 것이 싫다"며 악플 증거를 수집하고 고소를 준비중이다.
마리텔 PD도 악플러를 향해 "실시간 악플은 잔인하고 충격적"이라며 청정 채팅장을 만들자고 직접 호소하고 나섰다.
우리에게 위로와 힐링을 주던 그들이 잔인한 악플로 상처받고 변심하기 전에 그 어느 때보다도 우리 스스로의 자정능력이 필요한 때다.
ly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