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암살' 제작사 측이 표절 논란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작사 케이퍼필름 측은 "표절이 아니다"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강력 대응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소설가 최종림 씨는 '암살'이 자신의 소설 '코리안 메모리즈'를 표절했다며 10일 서울중앙지법에 최동훈 감독과 제작사 케이퍼필름, 배급사 쇼박스를 상대로 100억 원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암살' 상영을 즉각 중단시켜 달라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도 냈다. 최 씨는 '암살'의 배경과 여자 주인공의 캐릭터, 영화 속 결혼식장이 소설 속 일왕의 생일파티와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코리안 메모리즈'는 최씨가 2003년 낸 장편소설로 이달 4일 재출간됐다.
한편 최 감독은 기사를 통해 이 같은 논란과 함께 이 소설을 처음 알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케이퍼필름은 "'코리안 메모리즈'와 '암살'은 배경 연도부터 다르다 '암살'은 김구 선생의 한인 애국단과 김원봉 단장의 의열단의 행적을 토대로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 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들의 관계를 다루고 있다. 반면 소설 '코리안 메모리즈'는 1945년 광복군의 국내진입작전, 임시정부 김구의 총독부 인수작전과 아베총독의 항복. 그리고 광복군 요원이 이승만을 저격하는 가상역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두 작품 사이에 역사적 사실의 유사성은 전혀 없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영화 속 친일파와 일본 요인을 저격하는 결혼식장이 소설 속 일왕 생일파티가 열린 총독부 연화장과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최종림 측 주장에 "'암살' 속 결혼식장의 경우 주인공들이 암살 타겟을 저격하고 임무를 완수하는 영화의 클라이막스 공간으로 설정되어 있다. 반면 소설은 1945년 8월에 신속 침투군을 비롯한 임시정부 요인들 백여 명 이상이 일왕 생일 파티가 열린 총독 관저 연회장을 급습하여 몇 발의 총성 후, 총독 및 고관들을 인질로 삼아 조선총독부로 이동해 총독부의 통치기능을 접수하는 내용이다. 장소의 배경, 설정, 기능 등이 모두 다른 상황에서 단순히 '생일파티'와 '결혼식'이라는 기본 상황만으로 유사성을 주장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케이퍼 필름은 "'암살'의 제작사와 감독은 심각한 명예훼손 및 피해를 당하고 있다. 이에 케이퍼필름 측은 소설가 최종림이 제기하겠다고 밝힌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 및 100억원 대의 손해배상 소송에 대해 소장이 접수되면 즉시 형사 소송으로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