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로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이 마에스트리' 10주년 기념음악회, 9월 11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보이스 오케스트라 '이 마에스트리'를 이끌고 있는 지휘자 양재무. 사진제공=이마에스트리

양재무 감독이 이끄는 보이스 오케스트라 '이 마에스트리'가 오는 9월 11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창립 10주년 기념 음악회를 연다.

폭발하듯 터져 나오는 차별화된 음량과 세련되고 섬세한 음향으로 주목과 찬사를 받고 있는 '이 마에스트리'는 2006년 창단 이래 꾸준히 정기 연주회를 열어왔다. 지난 8월 14일에는 미국 LA 월트디즈니 홀에서 성공적으로 연주회를 마치고 귀국했다.

'이 마에스트리'는 그동안 일본 도쿄와 오사카,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와 나호드카, 대만, 베이징, 카자흐스탄. 홍콩, 미국 등의 해외 초청 연주회와 각종 자선 연주회를 통해 위상을 드높여 왔다. 우리 성악가들의 역량을 세계인들에게 보여주면서 동시에 한국 음악의 아름다움을 선보여 왔다. 2014년에는 한국 가곡 대중화의 일환으로 우리 가곡들을 이 마에스트리 만의 음악언어로 편곡하여 관객과 함께 나누었다.

창립 10주년을 맞은 올해에는 이 마에스트리 레퍼토리 중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많은 곡들과 이수인의 '석굴암' 등 새로운 대곡들을 모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이 마에스트리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공주는 잠 못 이루고'와 새로운 매직 넘버인 '당신은 나의 전부라오(Dein ist mein ganzes hertz)' 등의 오페라 아리아들과 구노의 '아베 마리아' 등 예술가곡들을 차별화된 합창으로 들려준다.

이번 연주는 양재무 인제대교수의 지휘로 김상곤(이화여대 교수), 옥상훈(국민대 교수), 이인학(서울시립대학 교수), 김성준(백석대 교수), 김성진(인제대 교수), 이병삼(대구 카톨릭대 교수) 등 남자 성악가 70여 명이 출연한다. 반주는 재독 피아니스트 김기경과 이주연이 함께한다.

'이 마에스트리'의 매력은 풀오케스트라 같이 무대 전체를 흔드는 웅장함에 기교 높은 성악의 세련됨이 함께 녹아 있다는 점에 있다. 보이스 오케스트라(Voice Orchestra)라는 애칭은 일본 공연 당시 "이들의 소리는 합창이 아니다. 목소리로 표현하는 오케스트라다"라는 호평에서 따왔다. [phone]
김형중 기자 [e-mail]

◇양재무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