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송창의 TV조선 제작본부장이 '집밥 백선생'과 '마이리틀텔레비전'에 대해 "10녀전에는 프로그램으로 볼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창의 제작본부장은 1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TV조선 사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개편 취지와 진행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송 본부장은 MBC와 tvN을 거쳐 TV조선에 이르기까지, 지상파와 케이블, 종편 색깔이 다른 플랫폼 환경을 모두 겪어왔다. 그런 송 본부장에게 취재진은 오랜 경험을 통해 느낀 예능 환경 변화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송 본부장은 "77년 입사한 뒤 지나온 동안 느낀 것은 5년, 10년이 다르다는 것"이라며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의 중심에서 후배들을 리드할 자격이 있는가, 그런 회의감이 들때도 있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예를 들어 tvN '집밥 백선생'이나 MBC '마이리틀텔레비전' 등이 나올 때 10년전 기준으로만 보면 '이게 TV프로그램인가' 이렇게 보일 수 있다"라며 "과거에는 1분1초를 정교하게 재단했다. 지금은 오히려 자연스럽고 흐르듯이 진행되고 편안하게 보는 프로그램이 트렌드"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지금 자리를 꿰차고 있는 것은 트렌드가 아무리 바뀌어도 그것을 지탱하는 기초가 있어야하고 시행착오를 겪은 누군가가 해줄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라며 "줄탁동시라고 알을 깨려면 안팎에서 동시에 쪼는 힘이 필요하듯이, 트렌드와 경험의 조화가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TV조선은 오는 6일부터 요리와 육아, 경제 등 교양과 예능을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신규 프로그램 6편을 선보인다. 또한 TV조선 메인 뉴스인 '뉴스쇼 판'이 기존보다 1시간 정도 앞당겨진 오후 8시45분으로 자리를 옮긴다.
확대된 에능 프로그램 시간은 오후 10시~11시 황금시간대에 자리 잡아 온 가족이 시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 '이경규의 진짜 카메라'(9월15일), '인스턴트 재발견! 간편밥상'(9월10일), '난생처음'(9월11일), '영수증을 보여줘'(9월6일)등 4개가 오후 10시 편성되며, '글로벌 반상회-국제아파트'(9월10일)와 '모란봉 클럽'(9월12일) 등 2개가 오후 11시 출격한다. 10월에도 새로운 프로그램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