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 세상은 우리의 사회를 대변해 주는 거울과 같은 존재다. 모든 유저들이 한 공간에서 모여 게임을 즐기는 MMORPG의 경우, 또 하나의 사회가 만들어지면서 수많은 커뮤니티들이 생겨나고 하나의 세계가 구축된다.
그 과정에서 유저들은 독창적인 나만의 캐릭터를 통해 자신을 투영하고 게임 속 세상을 여행한다. 캐릭터는 게임 속에서 현실과 유저를 이어주는 필수적인 요소다. 지금도 게임들은 유저들의 판타지를 만족시키기 위해 독창적인 캐릭터를 선보이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제 막 서비스 첫 해를 보내고 있는 '검은사막'은 수많은 캐릭터들로 게임 속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는 대표적인 게임이다. 서비스의 시작은 워리어와 레인저, 소서러, 자이언트 등 기본적인 구성으로 시작했으나 어느덧 12번째 캐릭터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검은사막의 캐릭터 업데이트 지향점은 명확하다. 신규 캐릭터 콘셉트가 기존 캐릭터들과 비슷하더라도 세계관에 제약을 받지 않고 판타지와 게임 속 모든 직업과 클래스를 도입하는 것이 목표다. 가능하면 유명한 캐릭터들은 모두 게임 속에 도입해 유저들의 만족도를 올리겠다는 것이다.
첫 업데이트로 등장한 금수랑은 흑랑과 함께 싸우는 소환사의 느낌이지만 날렵한 검술과 동양적인 외모를 가미하면서 유저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등장한 무사는 전통적인 동양의 무예를 선보이는 캐릭터로 게임 속에 등장했다. 금수랑과 같이 빠른 공격속도를 자랑하지만 장도와 국궁으로 무장해 차별점을 뒀다.
다음에 등장한 발키리와 위저드는 앞선 동양풍의 캐릭터와 달리 현실과 판타지 세계의 캐릭터들을 직접 게임에 도입하면서 기존 캐릭터들과 명확한 구분을 가져갔다. 특히 발키리는 기존의 워리어와, 위저드는 기존의 소서러와 겹칠 수 있는 직업군이었으나 플레이 스타일에서 큰 변경점을 도입해 특색을 살렸다.
지난 7월 정식 오픈과 함께 신규 사막 지역 발렌시아를 공개한 검은사막은 11번째 캐릭터 쿠노이치를 업데이트했다. 닌자 콘셉트의 이 캐릭터는 소검을 사용하지만 2개의 보조무기로 기존 캐릭터들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관심을 받았다.
서비스 1년도 되기 전에 10여종이 넘는 캐릭터를 선보였지만 이들의 완성도는 상당히 높다. 단순 게임 캐릭터가 아닌 검은사막이라는 게임을 완성하는 중요한 퍼즐 조각의 역할을 가지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특색 있는 캐릭터들은 유저들이 한 번쯤 꿈꿨던 캐릭터의 모습으로 만들어지면서 그 판타지를 함께 실현시켜 주고 있다.
검은사막은 다음 세대의 MMORPG를 지향점으로 삼아 게임 속에 현실과 가까운 특징들을 담아냈다. 궁극적으로는 수많은 캐릭터들이 도입될 것이고, 이들은 서로 경쟁과 협력을 이어가며 검은사막을 또다른 하나의 사회로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검은사막은 지금도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며 "그 중심은 각각의 캐릭터로, 결국 검은사막은 하나의 사회이자 세계로의 기능을 캐릭터로 풀어가면서 장기서비스의 가능성을 열어 놨다. 앞으로의 행보 또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