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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명절 안방극장,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엔 역시 '음악 예능'이 제격이다. 이번 추석 연휴에 방영된 두 편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 시청자들 사이에 화제를 낳고 있다. 주인공은 SBS '심폐소생송'과 JTBC '도플싱어 가요제'.
후폭풍도 거세다. 이정과 하동균이 함께 선보인 세븐데이즈의 '내가 그댈' 음원은 방송 직후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그야말로 '심폐소생' 했다. 클릭비는 '심폐소생송'의 가장 큰 수혜자다. 13년 만에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무대에 오른 클릭비는 감격으로 말을 잇지 못했고, 오랜만에 완전체 클릭비를 만난 팬들은 향수와 추억에 젖었다.
라인업도 역대급이다. 이승환, 임창정, 윤민수, 이수영, 환희, 휘성, 이재훈, 장윤정 등 한 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8인의 원조 가수가 출연했다. 원조 가수와 모창 능력자들은 마치 한 사람인 듯 꼭 닮은 목소리와 빼어난 가창력, 완벽한 호흡으로 시청자들의 혼을 쏙 빼놓았다. 역대급 라인업에 걸맞는 역대급 무대였다.
이승환과 모창능력자 김영관이 꾸민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는 폭발적인 에너지로 경연장을 순식간에 콘서트장으로 바꿔놓았다. 눈물을 글썽이는 관객도 눈에 띄었다. 생김새까지 똑같은 이재훈과 임재용의 무대에선 쿨의 멤버 김성수가 유리가 깜짝 등장해 반가움을 더했고, 임창정과 조현민은 '소주 한잔'의 마지막 가사 '미친 듯이 외쳤어'를 한 음절씩 번갈아 부르는 깜짝 퍼포먼스로 이날의 베스트커플로 선정됐다.
도플싱어들의 무대도 방송 이후 뜨거운 화제몰이를 했다. 다시보기 영상의 재생수가 수만 건을 기록했고, 재방송이 나간 28일 오전에도 내내 검색어 순위를 장악했다.
'도플싱어 가요제'는 더 나아가 첫 방송을 앞둔 '히든싱어4'의 분위기까지 예열했다. 방송 말미에 '히든싱어4'의 첫 출연가수 보아와 모창 능력자들의 목소리가 공개돼 기대감을 높였다. '히든싱어' 역대 출연자를 통해 새 시즌 출연자까지 부각시킨 제작진의 노림수가 돋보였다는 평이다. suza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