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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화려한 유혹', 시청자들을 유혹할 수 있을까.
주상욱이 남주인공 진형우를 연기한다. 만능 스포츠맨에 무서울 정도로 머리 회전이 빠르고 잘생긴 외모와 계산된 유머까지 갖춘 캐릭터. 충성스러운 모습 뒤로 뜨거운 욕망을 품고 오로지 야망을 향해 달려가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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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자 김상협 PD는 1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육룡이 나르샤'는 방송사 PD들이 모두 두려워하는 경쟁작인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소재적으로 시청층 면에서 차이가 있어서 같이 윈윈하는 드라마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
이어 "50부작 현대물은 개연성 없는 얘기가 될 우려가 높은데 우리 작품은 3가지 서사로 다루려고 한다"며 "처음엔 은수의 집안 성채 입성기가 될 것이고 중반부는 그녀의 복수, 후반부에는 아직 밝힐 수 없지만 새로운 이야기가 전개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육룡이 나르샤'와 동시간대 경쟁하는 것을 최근에 알았다"는 최강희는 "제가 '완득이'도 재미있게 보고 예전부터 유아인 씨도 좋아한다"라면서도 "최근에 극장에서 영화 '베테랑', '사도' 봐서 '화려한 유혹' 볼 것 같다"고 재치있게 덧붙였다.
주상욱은 "모든 드라마 할 때 경쟁 프로가 있지 않냐"며 "오히려 전 그런 부분에 내성이 생겼다. 크게 신경 안 쓴다. 시청층이 어느 정도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대본을 보고 촬영해 나가며 저희 드라마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윈윈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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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는 "현실에서 해야할 것들을 극에서나마 나이에 맞게 한 것 같다"라며 "저도 안 해본 거라 힘들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스무살에 아역상 받고 대학생도 늦게 돼보고 성인 연기도 늦게 했다. 자기 나이에 맞는 연기를 하는 게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예능에서 '10년째 서브'라는 언급으로 화제를 모았던 차예련은 "이번에는 그런 느낌보다는 제 역할을 확실하게 잡고, 극에서 영향도 많이 보여줄 것"이라며 "그런 타이틀 없애는 게 이번 드라마에서 제 숙제다.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을 전해 눈길을 모았다.
정진영은 연륜과 내공으로 이번 작품의 중심을 잡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자신의 소신대로 이번 작품이 지닌 의미와 시청 포인트를 짚어줬다.
"드라마 제목이 '화려한 유혹'인데 유혹의 반대는 상처가 아닐까 생각한다. 상처를 받아 어딘가에 미혹되는 게 아닌가 싶다"라고 말문을 연 그는 "연기하던 내 30대에 비교해 이야기하자면 마음에 흠집이 난 30대였고 40대는 곪는 시기, 50대는 터지는 시기인 것 같다"며 "우리 드라마에는 정치인, 언론인들도 나온다. 근데 정통 사회드라마라고 말씀드릴 순 없다는 생각이 든다. 무수한 상처를 가진 인간들이 함께 모여 어떻게 서로를 바라보고 이야기하고 살아가는 지가 우리 드라마의 메인 테마라고 생각한다.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재밌는 심리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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