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육룡이 나르샤'의 비상, 과연 예견된 결과였다.
'육룡이 나르샤'의 존재감은 과연 묵직했다. 김영현-박상연 작가가 그려내는 탄탄한 스토리와 명불허전 배우들의 존재감이 더해지니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성계(천호진)와 조소생(안길강) 관계의 반전이 첫 회부터 몰입도를 높였다. 천호진, 최종원은 살아 숨쉬는 캐릭터로 힘을 실었다.
무엇보다 '로코의 여왕' 자리를 지켜왔던 최강희의 변신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강희는 파란만장한 삶의 주인공 신은수로 분해 첫 회부터 만삭의 임산부와 죄수, 호텔 메이드를 오가며 변신에 변신을 거듭했다. 기가 막힌 인생에도 불구, 딸아이 앞에서는 미소를 잃지 모성애 연기까지 해내며 50부작 대장정을 이끌 여주인공다운 면모를 인증했다.
'화려한 유혹'은 대작 '육룡이 나르샤'와 맞대결 앞에 리모콘 파워가 강한 주부 시청층을 공략할 사랑과 야망, 복수 등 인기 소재들을 무기로 내놨다. 이 강렬한 어울림은 첫 회부터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 방송 후 포털사이트 상위권을 접수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이는 '화려한 유혹'이 지닌 잠재력을 엿보게 했다.
'육룡이 나르샤'는 과연 황새였다. 그러나 기대작과 승부에서 자신만의 색을 확실히 드러낸 '화려한 유혹' 또한 뱁새는 아니었다. 비록 이제 1회를 마쳤지만, 아주 상대가 안 되는 게임은 아닐 듯 하다.
아직 갈 길이 먼 50부 월화대전이 흥미진진 해 질 것 같은 예감이다.
ran613@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