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입금 안 됐는데, 10kg 뺐어요"
"'수백향' 때보다 '용팔이' 때 체중이 10kg 빠졌다"는 그의 말에 '입금됐냐'고 묻자 "입금이 안 됐는데도 열심히 뺐다. 아무래도 입금이 되면 더 힘을 받았을 것이다. '용팔이'는 아직 입금 안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조현재는 "72~74kg이 제 평균 체중이라면, '용팔이'를 하면서 60kg대로 내려갔다"며 "외모 뿐 아니라 끝없이 악행을 저지르는 한도준에 빠져 살기 위해 촬영장에서 농담 한 마디 안했다"고 노력을 전했다.
20대 때 일본 한류 5대천왕으로 불리며 숨가쁜 생활을 보냈던 조현재의 30대는 어떨까.
조현재는 "20대 때는 아기 같이 어설펐다. 여유도 많이 없었고, 사람들 대하는 지혜도 별로 없었던 것 같다"며 "제 이름처럼 늘 '현재'가 좋은 것 같다. 배우로서 에너지의 원천인 '철없음'은 유지하고 싶지만, 심적으로 유연해지고 나이에 맞는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건 늘 새롭기에 설레인다"고 말했다.
조현재는 '용팔이'를 통해 기존의 선하고 매너 좋은 도련님 이미지에서 탈피, 악역도 보란듯이 해냈다.
그의 또 다른 도전이 궁금해졌다. 조현재는 "전작 '수백향'을 하면서 장난기 있는 모습들도 갖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며 "당시 이상혁 감독님은 카메라 밖에서까지 배우 조현재를 재미있어 해주셨다. 코믹 멜로를 꼭 하라고 추천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제 안에 썰렁하면서 웃긴 면모들도 많다. 그것에 포커스가 맞춰진 밝은 장르를 만나도 괜찮겠다는 생각도 했다"며 "노출만 아니라면 망가지는 연기도 도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현재는 올해 주중극 최고 시청률 드라마 '용팔이'에서 한도준 역할을 맡아 첫 악역에 도전해 호평 받았다.
ly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