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파트 주차장에 매일 밤 개 울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잠긴 차 안에 갇힌 강아지가 밤새 울어대는 것이다. 동이 틀 무렵이면 누군가 다급히 차 문을 열어준다. 다름 아닌 개 주인이다. 주인은 "밤에 잠을 안 자니까 가족들도 못 자서 할 수 없이 차에서 재운다"고 말한다.
'봄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강아지는 낮에는 애교 많은 평범한 개다. 그런데 밤만 되면 온 식구들을 깨우고 다닌다. 야단을 쳐도 잠시 조용했다가 이내 곧 작정하고 방문을 박박 긁어댄다. 심지어 이불 속까지 들어와 기어이 잠을 깨우고야 만다. 낮에 억지로 끌고 나와 강도 높은 산책도 시켜봤지만, 점점 더 괴팍해지기만 한다.
과연 밤 도깨비 '봄이'를 재울 수 있을지 일요일 오전 9시 30분 SBS 'TV 동물농장'에서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