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대학교 15학번 새내기 임원철 씨는 71세 할아버지다. 총장보다도 나이가 많다. 임 씨는 전쟁 통에 초등학교만 겨우 졸업하고 평생을 바쁘게 살았다. 가슴 한 켠엔 배움에 대한 갈증이 남았다. 결국, 65세라는 늦은 나이에 중학교 공부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올해 대학교에 입학해 15학번 최고령 새내기가 됐다.
임 씨는 대학생활의 추억을 남기고 싶었다. 그래서 손자뻘 되는 학생들과 어울리며 랩을 한다. 교내 힙합 동아리 오디션에도 실력으로 당당히 합격했다. 기존 가요를 가사로 랩을 하기도 하고, 즉흥으로 만든 프리스타일 자작 랩까지 선보인다. 어느새 랩은 임 씨의 일상에서 빠질래야 빠질 수 없는 것이 되었다.
생애 처음으로 대학 축제에 선 '래퍼할배' 임 씨의 특별한 이야기는 오늘 저녁 8시 55분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공개된다. <스포츠조선닷컴>